미 캘리포니아 엿새째 '활활'…산불 진압률 14%

홍지은 기자 2024. 9. 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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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전체가 회색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한쪽에선 시뻘건 불길이 산등성이를 따라 활활 타오릅니다.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은 엿새째 이어지면서 133km²를 불태웠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29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브렌트 파스쿠아 / 캘리포니아 소방국 지휘관 : 동쪽 지역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쪽에 아직 탈출로가 남아있지만 그중 하나라도 불길에 막힌다면 상황은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소방인력 2천700여명이 현장에 투입됐지만, 진압률은 14%에 머물고 있습니다.

건물 6만 5천여 채가 위협받고 있고 추가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LA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오렌지 카운티에서도 대형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37km²를 태우더니 현재 2배 넘게 확산했습니다.

1400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하이디 마초크 / 오렌지 카운티 거주 : 여기 살면서 겪은 세 번째 산불이에요. 하지만 이렇게 크고 가까웠던 적은 없었어요.]

일주일째 40도를 웃도는 폭염에 돌풍까지 더해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미 전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은 70여 개로 피해 규모는 서울 면적의 15배가 넘습니다.

한편 미 남동부에는 허리케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멕시코만에 접근한 열대성 폭풍 프랜신이 루이지애나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위험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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