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응급실 사망률 증가 아냐…사망자 수 소폭 감소”
전공의가 집단 사직한 이후 응급실 사망률이 올랐다는 보도에 대해 정부가 실제로는 사망 환자 수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1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응급환자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응급실 내원환자 중 사망자 수는 작년 1월부터 7월까지는 2만8123명, 올해 같은 기간에는 2만7176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경증환자 사망도 줄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경증환자의 사망은 작년 553명에서 올해는 484명으로 감소했다”면서 “응급실 환자 중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증 환자의 경우 올해 (내원 환자 수가) 거의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과 경증 환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했다.
응급실 사망률은 전체 응급실 내원 환자 수 중 사망자 수로 산출하는데, 올해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 수는 거의 변동이 없는데도 사망률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감소해 분모에 해당하는 응급실 내원 환자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전체 응급실 409곳 중 24시간 운영하는 곳은 404곳으로, 전날과 같다. 지난 9일 기준 응급실을 내원한 전체 환자 수는 하루 평균 1만6239명이고, 이는 평시 대비 91% 수준이다. 경증과 비응급 환자는 전체 내원 환자의 약 41%인 일평균 6665명으로, 평시의 80%이다. 정 실장은 “경증환자 내원이 감소해 응급실 내원 전체 환자 숫자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이날까지 250명의 군의관들을 각 의료기관에 파견했다. 정 실장은 “군의관들을 전문 분야나 병원의 수요를 바탕으로 병원 내에서 적절한 진료를 하실 수 있도록 안내를 해드렸다”면서 “현재까지 제가 알고 있기로는 추가적으로 응급실에서 근무를 하시는 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대 복귀 요청 관련한 사항들은 아직까지 파악 중이라고만 답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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