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택자 주담대 중단'까지 했는데…9월 대출 시장 향방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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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9월이 향후 대출 시장을 가를 분기점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 7월부터 이어진 은행권의 대출조이기와 이달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효과가 나타날 시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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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9월이 향후 대출 시장을 가를 분기점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 7월부터 이어진 은행권의 대출조이기와 이달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효과가 나타날 시점이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 금융당국은 더 센 카드를 꺼낼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9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2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크게 확대했다고 11일 밝혔다. 전 금융권 주담대 잔액이 8조5000억원 늘었다. 특히 은행권에서만 8조2000억원이 늘었는데 역대 최고 수준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상승세,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전 막차수요, 주식투자수요 등에 따라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지금은 가계부채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달 가계부채 증가세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본다. 지난 7월부터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가계대출 금리를 인상했고, 지난달에는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대책을 연이어 내놨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지난 7월 말부터 내놓은 대출 제한 대책이 30건이 넘는다.
대책의 강도도 1주택자는 수도권에서 기존 대출 처분 조건이 아니면 신규구입 주담대를 받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특히 모기지 보험(MCIㆍMCG) 제한은 서울 지역에서 대출한도를 5500만원 줄이는 효과가 있다. 만기도 최대 50년에서 30년으로 줄었다. 신용대출은 연 소득 내에서만 가능하도록 조인 상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는 보통 매매 계약이 대출 실행 전 1~2개월 전에 이뤄지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나 대출 제한 정책이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실질적으로 대출한도가 줄어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9월 초순 5대 은행의 하루 평균 주담대는 지난달 대비 줄어든 상태다.
금융권에선 '풍선효과'에도 주목한다. 대출 제한 대책을 피해 일부 은행으로 대출이 몰리거나 보험사 등 2금융권으로 대출이 옮겨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주담대뿐만 아니라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신용대출과 2금융권 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증가 양상과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으면 금융당국은 더 강한 카드를 꺼낼 예정이다. DSR·LTV(담보인정비율) 강화 등이 꼽힌다. 은행별로 대출 규모를 제한하는 대출 총량제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택시장 과열이 지속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 현재 추가로 검토 중인 관리수단을 적기에, 그리고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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