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정현우·2순위 정우주' 2025 신인 드래프트 성료…110명 프로행·취업률 9.19% (종합)

김경현 기자 2024. 9. 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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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우 / 사진=팽현준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10개 구단 스카우트팀의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날이자 아마야구 관계자들의 희비가 교차하는 날인 신인 드래프트가 마침내 끝났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가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이번 드래프트는 작년과 동일하게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실시됐다.

신인 지명권 트레이드로 인해 키움은 1라운드 2장, 3라운드 3장 총 14명의 선수를 뽑았다. 키움은 NC가 가지고 있던 각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과 SSG가 가지고 있던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고, LG는 롯데가 가지고 있던 5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했다.

본격적인 드래프트에 앞서 허구연 총재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인 선수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이 타석에 서고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멈추지 말고 힘차게 나아가시길 바란다"면서 "신인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말씀을 드린다. 실망하지 말고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더그아웃에 들어가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인사말을 남겼다.

정우주 / 사진=팽현준 기자


전체 1순위 지명의 영광은 덕수고 좌완 정현우가 차지했다. 정현우는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아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정현우는 "전체 1순위로 지명되어 영광스럽다"면서 "(구단) 이름처럼 히어로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전체 2번으로는 정현우와 각축전을 펼친 전주고 우완 정우주가 뽑혔다. 정우주는 최고 구속 156km/h, 비공식 157km/h를 기록한 올해 최고의 파이어볼러다.

정우주는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뒤 "한화가 가을야구를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이 모든 팬들이 염원이다. 제가 빠른 시일 내에 1군 무대에 올라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대구고 좌완 배찬승은 전체 3번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고 '로컬보이'의 꿈을 이뤘다. 배찬승은 "제가 팀의 1순위에 뽑힌 만큼 더 열심히 해서 프로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며 "피는 파란색"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일고 좌완 김태현이 전체 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부름을 받았다. 김태현은 이번 드래프트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숨김동작(디셉션)을 자랑한다.

덕수고 우완 김태형이 전체 5번째로 KIA 타이거즈의 호명을 받았다. 김태형은 이번 드래프트 자원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는 평이다.

박준순 / 사진=팽현준 기자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은 전체 6번이자 야수 중 가장 빨리 선택을 받았다. 박준순은 고교 최고의 5툴 플레이어로, 허경민 이후 16년 만에 두산 베어스의 1라운드 내야수가 됐다.

충훈고 우완 김서준이 전체 7순위이자 키움의 두 번째 선택을 받았다. 김서준은 키 190cm, 몸무게는 86kg의 당당한 피지컬을 자랑한다.

강릉고 포수 이율예는 전체 8번, 포수 중 가장 먼저 프로 선수가 됐다. 이율예는 1.80초에 육박하는 팝타임, 강한 어깨. 훌륭한 블로킹 능력에 타격 능력까지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다. SSG 랜더스 김재현 단장은 "2028년 청라 스타필드 돔 시대를 열며 이율예를 간판선수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고 우완 김동현이 전체 9번으로 kt wiz의 부름을 받았다. KT 나도현 단장은 "이번 U-18 대회에서 확신을 가졌다. 향후 선발투수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인재라고 생각했다"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서울고 우완 김영우가 1라운드 10번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김영우는 우평균 150km/h, 최고 156km/h에 달하는 직구를 구사한다. 김영우는 "서울고 유니폼도 스트라이프인데 다시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NC는 김휘집을 영입하며 1, 3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넘겼고, 2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선수를 지명했다. 소래고 투수 김태훈이 2라운드 7번 전체 17순위로 가장 먼저 NC 소속이 됐다.

1라운드가 종료되자 빠른 속도로 선수가 선발됐다. 드래프트가 진행되며 여기저기서 기쁨의 함성과 아쉬움의 한숨이 교차했다. 경기항공고 투수 성준석이 11라운드 110번으로 LG의 부름을 받으며 올해 신인 드래프트가 종료됐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투수 523명, 포수 108명, 내야수 311명, 외야수 255명, 합계 1197명이 참가했고, 110명이 뽑히며 9.19%의 취업률을 기록하게 됐다.

한편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한 선수들은 프로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정현수, 황영묵, 고영우 등이 뽑혔고 소속팀에서 각자 활약을 펼쳤다. 드래프트에서 호명되진 못했지만 육성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원성준도 1군의 부름을 받아 경기를 소화했다.

인하대 문교원, 성균관대 이용헌, 중앙대 고대한, 동의대 유태웅, 중앙대 윤상혁 등이 도전장을 냈지만 110명 안에 들지 못했다.

사진=KBO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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