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더 죽어야' 의대생 발언에 정부 "선배 의사들이 바로잡아야"

장연제 기자 2024. 9. 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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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일부 의사와 의대생들의 '패륜 발언'이 논란인 가운데, 정부는 유감을 표하며 "선배와 동료 의사들이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오늘(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응급의료 등 비상 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의사와 의대생들만이 가입 가능한 게시판에서 '국민들이 더 죽어 나가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 다수 게시됐다고 한다"며 "일부 의사 또는 의대생들의 잘못된 인식과 행동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료계에서도 환자 곁을 지키고 계신 의료진의 노고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선배 그리고 동료 의사들께서 일부 의사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바로잡아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실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병원에 복귀해 일하는 의사들의 실명 등을 적은 '블랙리스트'가 공개된 것에 대해선 "경찰청은 그동안 총 42건을 수사했고 사건과 관련해 모두 45명을 조사한 뒤 3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며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내 의사 커뮤니티 외에도 아카이브 형식의 해외 사이트에 응급실 근무 의사 신상을 공개한 사건에 대해서는 용의자 2명을 특정해 압수수색과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추가 3명에 대해서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관련자들도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실장은 "진료에 종사 중인 의사 명단을 악의적으로 공개하는 행위는 범죄행위"라며 "정부는 범부처 협력을 강화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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