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유어 아너'] 시청률 6배 상승 성과…엔딩은 '씁쓸'

우다빈 2024. 9. 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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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 아너'가 호성적과 함께 종영했다.

지난 10일 지니TV '유어 아너' 마지막 회가 공개됐다.

다만 '유어 아너'가 권선징악, 정의실현에 집중하는 이야기가 아닌, 두 아버지의 파멸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는 것을 떠올린다면 개연적으로 납득이 가는 대목이다.

특히 '유어 아너'가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웨이브에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유입 시청 폭이 낮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ENA 송출 및 지니TV 이용자 가입 증가 등 여러 방면으로 시청자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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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공개된 지니TV '유어 아너'  
시청률 6배 상승 성과 거두며 종영
'권선징악' 원했던 시청자들은 아쉬움 토로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무자비한 권력자,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ENA 제공

'유어 아너'가 호성적과 함께 종영했다. 손현주 김명민이라는 대배우는 플랫폼과 무관하게 좋은 이야기는 어디서든 주목받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여기에 허남준이라는 새로운 보석의 존재감도 빛을 발한다. 다만 모두가 기대했던 '권선징악'의 엔딩이 이뤄지지 않아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10일 지니TV '유어 아너' 마지막 회가 공개됐다.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무자비한 권력자,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종이달' '어사와조이' '60일, 지정생존자' 등을 연출한 유종선 감독, '소년시대' 등을 집필한 김재환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판호(손현주)와 김강헌(김명민)이 각자 비참한 결말을 맞이했다. 앞서 김상혁(허남준)은 송판호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분노한 송호영(김도훈)은 총을 들고 김상혁을 쫓아갔다. 자신을 도발하는 김상혁에게 총을 겨눴지만 급작스럽게 나타난 마지영(정애연)이 송호영을 쏘면서 죽음을 맞이했다. 이를 목격한 김은(박세현)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했다. 극 말미 송판호는 김강헌을 찾아가 "우리 죄를 뉘우치게 만들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라는 말을 남겼고 두 사람은 삶의 의미를 잃은 채 멍하니 바다를 바라봤다.


파멸 엔딩 속 거둔 성과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다소 나뉘는 중이다. 악인인 김상혁이 끝내 어떠한 벌을 받지 않았으며 복수를 계획한 송호영이 죽음을 맞이하는 엔딩이 아쉽다는 지적이 많다. 다만 '유어 아너'가 권선징악, 정의실현에 집중하는 이야기가 아닌, 두 아버지의 파멸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는 것을 떠올린다면 개연적으로 납득이 가는 대목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유어 아너'는 1회 1.7%로 출발했다. 무게감이 있는 소재인 데다가 최근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기대감은 적었다. 그러나 2회 방영 후 본격적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최종회 6.05%의 기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유어 아너'가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웨이브에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유입 시청 폭이 낮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ENA 송출 및 지니TV 이용자 가입 증가 등 여러 방면으로 시청자가 급증했다. 지니TV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지니 TV 오리지널 콘텐츠 총 시청시간은 전월대비 월평균 약 30% 증가했으며 '유어아너' 방영시점에는 전월 대비 약 95% 급증했다.

여기에는 촘촘한 스토리 라인과 두 주연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아들 역할을 맡은 두 젊은 배우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한몫했다.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인 손현주와 1996년 SBS 6기 공채 탤런트인 김명민은 긴 시간 드라마국을 지켜온 연기자다. 수많은 대표작을 만들면서 대중에게 굳건한 신뢰감을 형성했고 '유어 아너'에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면서 다시금 연기력에 감탄하게 만들었다. 가령 손현주는 직접 아이디어를 내면서 원작 이스라엘 드라마 속 송판호의 설정들을 일부분 수정했다. 기존 부드럽고 다정한 아버지의 이미지가 국내 정서상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 보다 무뚝뚝하고 표현하지 않는 보편적인 아버지 상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를 두고 배우 본인은 "전형적인 클리셰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메소드 연기의 대가로 불려왔던 김명민은 이번 작품에서 오히려 힘을 덜어내고 자연스러운 몰입감에 집중했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낸 권력자 역할 특성상 대사보다는 비언어적인 표현으로 감정을 전달, 높은 전달력을 선보였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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