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토론' 국내 증시에선 해리스 판정승…"2차전지·신재생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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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선 TV토론회가 진행된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 '해리스 트레이드'가 다시 등장했다.
이날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미국 대선 TV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해리스 트레이드가 급부상한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미국 대선 토론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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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는 해리스 부통령 정책 구체화하는 기회로 작용"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미국에서 대선 TV토론회가 진행된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 '해리스 트레이드'가 다시 등장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은 전일 대비 3200원(13.73%) 오른 2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SK이터닉스(475150)(29.94%) 대명에너지(389260)(18.73%) 한화솔루션(009830)(7.30%)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이날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미국 대선 TV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해리스 트레이드가 급부상한 모습이다. 해리스 트레이드란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008670) 연구원은 "토론은 해리스 승리라고 판단한다"며 "한화솔루션에 트레이딩이 재개되는 등 해리스 베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전날 마리화나 관련주가 급등한 것을 보면 대선 트레이드가 시작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통상 지지율이나 당선 확률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는 시점이 대선 토론회인 만큼 토론회 이후 누구의 기세가 더 좋아질지 봐야 한다"고 짚었다.
대표적인 '해리스 트레이드' 업종으로 꼽히는 2차전지(이차전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등 전기차 업종에 부정적인 정책을 예고한 반면 해리스 후보는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삼성SDI는 전일 대비 3만 3000원(9.91%) 오른 36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2일(11.12%)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대 일일 상승률 기록이다.
이 밖에도 포스코퓨처엠(8.93%) 엘앤에프(7.84%) LG에너지솔루션(5.14%) 등 2차전지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줄줄이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미국 대선 토론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대선후보 지명 이후 언론 노출을 삼가던 해리스 후보가 첫 공개토론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판정승을 거뒀다"면서 "국내시장에서는 해리스 트레이드 일부 나타나며 신재생에너지와 2차전지 등의 업종에서 강세를 보였다"고 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030490) 연구원은 "TV토론회는 해리스 부통령의 대표 정책을 구체화하는 기회였다고 평가한다"며 "9월 TV토론회 전 낮아졌던 해리스 당선 확률이 상승하면 대표 수혜 업체는 친환경, 전력 인프라, 헬스케어 서비스, 주택 등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당 지지율 격차가 여전히 크지 않은 만큼 10월까지 정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을 예상하고 TV토론회 이후에도 대표 성장주나 위험자산 중심의 공격적인 비중 확대보다 외교·정책 불확실성 영향이 제한적인 내수주, 양당 정책 수혜 기대되는 인프라·산업재 관련 기업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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