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법성 지적해 '혈세' 지켜낸 과천시의원…"시 결단 존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경기 과천시가 수백억 원 규모의 '시민회관 리모델링 사업'을 잠정 중단한 데 대해, 박주리(더불어민주당) 과천시의원이 "애초 법규정에 적합하지 않았다"며 시의 결정을 반겼다.
11일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이번 추경예산안에 담긴 225억 원의 과천시민회관 문화시설 개선사업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유재산관리법 시행령 규정 위반 소지
지자체 아닌 문화재단 주체 설정이 위법
박 의원 지적 후 기존 사업계획 '올스톱'
"시가 실수 인정 후 용기 있게 후속 조치"
"재발 방지책 마련해 시의회에 보고해야"
최근 경기 과천시가 수백억 원 규모의 '시민회관 리모델링 사업'을 잠정 중단한 데 대해, 박주리(더불어민주당) 과천시의원이 "애초 법규정에 적합하지 않았다"며 시의 결정을 반겼다.
11일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이번 추경예산안에 담긴 225억 원의 과천시민회관 문화시설 개선사업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해당 법률 시행령 제20조(수탁재산의 관리 2항)는 "관리위탁 행정재산의 원형이 변경되는 대규모의 수리 또는 보수는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시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시에서 계획한 사업은 행정재산인 시민회관을 무상으로 사용허가 받은 과천문화재단이 주체로 설정돼 위법 소지가 있다는 게 박 의원의 판단이다. 앞서도 박 의원은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이번 리모델링 사업의 위법성과 절차상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가장 기본적인 행위 주체의 법적 권한에 대해 관련 시청 부서들이 검토하지 않고 수백억 원의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는 점은 몹시 유감이었다"며 "지난 2012년 충분한 사전 검토 없이 추진해 결국 시가 업체에 70억 원이라는 거액의 배상금을 물어줘야 했던 이른바 '하수슬러지 시설 패소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돌이켰다.
다만 "실수보다 더 중요한 건 이후의 대응이다. 오류임이 증명되면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는 너무나 당연한 일 같지만 때때로 큰 용기와 결단을 필요로 한다"며 "이런 모습이 중앙정치에서 실종된 것과 달리, 과천시는 위법한 사항이 있다는 의회 지적을 인정해 문제점이 드러난 방식의 사업을 철회하는 등 용기 있게 옳은 결정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들 의견을 더 많이 수렴하면서 장기적으로 어떻게 시설을 관리하고 개선할지 심도있고 세부적으로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또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는 시스템적인 보완책을 마련해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전날 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과천시민회관 문화시설 개선사업을 보류하고, 시의회와 시민 의견을 담은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따라 기존 추진 중이던 관련 설계용역은 잠정 중단됐고, 시민회관 전체 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리모델링 계획 검토가 다시 시작된 상태다.
과천시민회관은 지난 1995년 준공돼 일반적인 공연장 리모델링 주기인 20년을 넘겨, 시설 노후화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요구돼 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 건축기획 용역을 시작으로 문화시설 개선사업에 착수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진행 중이던 설계용역을 중지하고 과천시민회관 전체 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리모델링 계획을 전문 용역 검토을 통해 우선 순위에 따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pcj@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회칼 들고 목줄 빙빙…반려견 키우는 노숙자 '동물 학대' 논란[이슈세개]
- 배우 김수미 건강악화설…"얼굴 붓고 손도 떨고"
- 배우 안세하 학폭 의혹 일파만파…현직 교사도 폭로 동참
- "이민자들, 개 고양이 잡아먹어"…트럼프 '막말' 본능
- 다른 집 택배 70번 넘게 훔친 50대…원룸 3곳에 쌓아뒀다
- 文 수사 '키맨' 전 행정관, 압수수색 반발…검찰 "개별 연락처 분리 불가"
- "트럼프, 계속 미끼를 물었다…TV토론 승리자는 해리스"
- '채상병 특검법' 법사위 통과…법무장관 "야당만 추천권 문제"
- 금감원, 빗썸 현장검사…가상자산법 이후 처음
- 해리스 "TV토론 한번 더 하자"…트럼프 "굳이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