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리싸이클링타운 정상화 타결···해고 노동자 채용 합의
새해 첫날 노동자 11명을 계약 해지한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이 해고된 지 9개월 만에 전원 채용에 합의했다. 노사와 당정이 타협과 양보를 통해 극적 타결을 일궈냈다.
전북 전주시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전북본부, 태영건설 등 전주리싸이클링타운 4개 운영사는 11일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정상화에 합의하고 5개 항의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 4개 운영사는 지난 1월 해고된 노동자 11명을 일괄 채용하기로 약속했고,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는 상생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이번 공동합의문에 따라 노동자와 시민을 위한 종합리싸이클링타운 안전과 환경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여기에 민주당 전북도당과 전주 지역구 국회의원 4명은 해고자 채용과 사업장 안전, 노사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전주시의회는 관련 예산 반영 등 정상화에 협조하기로 했다.
노·사·당·정은 이날 발표된 공동 합의사항의 성실하고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각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실무단을 꾸리고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창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장은 “이렇게 힘들고 속상한 적은 없었다.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선 준 의원님들과 시장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리사이클링타운을 신나는 일터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자원순환센터)은 전주지역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 찌꺼기, 재활용 쓰레기 등을 처리하는 곳이다. 2016년 수익형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세웠다. 태영건설·한백종합건설·에코비트워터·성우건설 등 4개 건설사의 합자로 출범한 전주리싸이클링에너지가 2036년까지 20년간 관리 운영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운영사가 에코비트워커에서 성우건설로 바뀌는 과정에서 노동자 11명이 고용 승계되지 않아, 8개월째 전주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였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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