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슈퍼사이클에 선박엔진도 질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선업계가 16년만에 슈퍼사이클에 돌입하며 선박 엔진기업들도 쾌속 순항하고 있다.
수주가 물밀듯 밀려오면서 선박 엔진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으며, 여기에 친환경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고사양·고효율 엔진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국내 선박 엔진 업체들의 실적 호조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HD현대는 지난 7월 STX중공업을 인수하며 선박 엔진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 토탈선박 건조 솔루션 완비
판가 개선되며 수주물량 '매출화'
수주 늘며 실적 개선세 지속될 듯
조선업계가 16년만에 슈퍼사이클에 돌입하며 선박 엔진기업들도 쾌속 순항하고 있다. 수주가 물밀듯 밀려오면서 선박 엔진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으며, 여기에 친환경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고사양·고효율 엔진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는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에 대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주 낭보가 이어진데다가 신조선가도 지속 상승하며 우호적인 업황은 지속되고 있다.
국내 선박 엔진 업체들의 실적 호조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HD현대는 지난 7월 STX중공업을 인수하며 선박 엔진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HD현대중공업은 대형 선박 엔진에, HD현대마린엔진은 중소형 선박 엔진에, HD현대엔진은 발전용 엔진에 각각 집중한다.
이 가운데 지난 7월말 출범한 HD현대마린엔진의 경우 엔진 기술 고도화와 생산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선박 엔진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보유 중인 크랭크샤프트 생산 기술과 일원화된 터보차저(내연기관 출력증가 장치) 생산체계를 활용해 핵심부품 국산화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룹 편입 이후 재무건전성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마린엔진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8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6%, 전분기 대비 38.7%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5.5%, 전분기 대비 44.1%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단기 차입금 50억원, 700억원을 각각 상환하며 100억원 수준만 남았다. 나아가 시장에선 HD현대마린엔진이 당초 예상보다 이른 올 하반기부터 그룹 편입 효과를 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화그룹도 자체 생산·기술력을 통해 엔진 제작부터 선박 건조까지 '토탈 선박 건조 솔루션'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선박의 효율적인 운항과 친환경 연료 추진 시스템을 위한 스마트십 솔루션 개발에 한창이다. 앞서 올해 2월 한화임팩트는 HSD엔진 지분 32.8%를 확보해 한화엔진을 출범했다.
한화엔진의 지난 2분기 매출은 2865억원으로 시장추정치 2759억원 대비 3.8%를 넘겼다.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엔진은 2022년 3분기 부터 흑자 전환이어가고 있지만, 지난해 4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은 2%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두 분기 연속 6%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조만간 두 자릿수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선 2021년 이전 수주했던 저가 물량이 대부분 해소된 데다가 2022년 이후 개선된 판가로 수주한 물량이 매출화되며 향후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 6일 기준 189.7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2008년 9월 191.6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선 올해 국내 조선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몸의 일부, 남성처럼 커져 있었다"…23세 여성 앓은 충격적 희귀질환 뭐길래
- "개돼지·조센징 더 죽어야" 의대생 충격글…정부 "선배 의사들이 바로잡아야"
- 눈물 흘리는 손준호…"中공안이 가족 신변 협박하자 거짓 자백"
- 어느날 갑자기 생긴 19조...애플 과징금 판결에 아일랜드 `행복한 고민`
- `사생활 폭로·협박` 황의조 형수, 대법서 징역 3년 확정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