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떼 5t 낚싯배 '습격 사건'…"한밤에 낚싯배 뒤덮어"

고성식 2024. 9. 11. 16: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에 타고 있던 낚시꾼들이 잠자리 떼를 피해 겨우 낚시했습니다."

낚시 어선 제주 블레스호(5t) 이동현 선장은 지난 8일 새벽 조업 중 살면서 처음으로 만난 잠자리 떼의 '습격 사건'에 대해 11일 이같이 전했다.

뜻밖의 잠자리 떼 습격에 낚시 손님들은 잠자리가 그나마 적은 배 후미로 자리를 옮겨 새벽 4시 귀선시간까지 겨우 낚시를 이어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새벽 제주 김녕 앞바다 "처음 있는 일"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배에 타고 있던 낚시꾼들이 잠자리 떼를 피해 겨우 낚시했습니다."

낚시어선으로 날아든 잠자리 떼 [블레스호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낚시 어선 제주 블레스호(5t) 이동현 선장은 지난 8일 새벽 조업 중 살면서 처음으로 만난 잠자리 떼의 '습격 사건'에 대해 11일 이같이 전했다.

이 선장이 낚시 손님 10명을 태우고 8일 0시부터 제주 북서쪽인 김녕 3㎞ 앞바다에 나갔을 때 셀 수 없을 정도의 잠자리 떼가 밀려들었다.

잠자리들은 사람 몸에 하나둘씩 달라붙기 시작하더니 배 전체를 뒤덮을 정도였다.

환하게 밝힌 집어등 등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돌아다녀 앞을 분간할 수 조차 없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죽은 잠자리들이 배 갑판에 쌓였다.

이 선장은 "잠자리 떼로 낚시하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일부 잠자리가 맨살에 충돌하거나 물기도 하는 것 같아서 아플 정도였다"고 말했다.

뜻밖의 잠자리 떼 습격에 낚시 손님들은 잠자리가 그나마 적은 배 후미로 자리를 옮겨 새벽 4시 귀선시간까지 겨우 낚시를 이어갔다.

낚시어선으로 날아든 잠자리 떼 [블레스호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이 잠자리들은 된장잠자리로 추정된다.

몸길이는 4㎝ 안팎으로 주로 4∼10월에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잠자리지만 장거리 이동을 하며 떠돌이 생활을 한다.

아열대성으로 가을철에는 남쪽 지방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남쪽으로 이동하다가 집어등 불빛에 선박 주위로 몰려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선장은 "잠자리 떼가 제주 섬 방향에서 온게 아니라 먼바다 쪽에서 계속 날아들었다"며 "바다를 날아다니다가 배 불빛을 보고 몰려든 것 같다"고 말했다.

낚시어선으로 날아든 잠자리 떼 [블레스호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kos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