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시총 600조원 밑으로 ‘털썩’… 2달 새 130조원 증발

권오은 기자 2024. 9. 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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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전체 시가총액이 6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9만전자'를 앞뒀던 7월 520조원대에서 이날 종가(6만4900원) 기준 387조원으로 추락했다.

SK그룹은 20개 상장사 시가총액이 지난 7월 25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SK하이닉스 주가가 조정을 겪으면서 이날 종가 기준 184조5380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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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전체 시가총액이 6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1년 중 최저가를 찍은 여파가 컸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 등 다른 대기업 집단 시가총액도 역주행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그룹 17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593조8740억원이다. 이날 삼성그룹 상장사 가운데 삼성SDI를 제외한 16개 종목이 모두 주가가 내리면서 600조원 선이 무너졌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삼성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657조원에서 올해 7월 720조원대까지 불어났었다. 하지만 2달 사이 시가총액이 13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삼성전자의 부진 때문이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9만전자’를 앞뒀던 7월 520조원대에서 이날 종가(6만4900원) 기준 387조원으로 추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중 6만4200원까지 밀리면서 최근 1년 내 최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를 떠받치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인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3조6000억원에 육박한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금융주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속에서 연초보다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최근 종가 기준 ‘황제주(1주당 주가 100만원 이상)’에 도전하며 분전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그룹 시가총액이 반등하려면 삼성전자 주가가 개선돼야 한다.

문제는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증권사들은 최근 삼성전자가 과도한 조정을 겪고 있다면서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PC와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부진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이유다. 이달 들어 DB금융투자, 현대차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차례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내렸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대기업 집단 대부분의 시가총액이 뒷걸음질 쳤다. SK그룹은 20개 상장사 시가총액이 지난 7월 25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SK하이닉스 주가가 조정을 겪으면서 이날 종가 기준 184조5380억원으로 감소했다.

LG그룹 11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86조원에서 이날 166조1980억원으로 20조원가량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질주하면서 지난 6월 시가총액이 160조원대까지 불어나 LG그룹을 제치고 재계 3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날 기준 131조6020억원까지 밀렸다. 지난해 말(133조원)보다 시가총액이 역성장했다.

이어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 규모는 ▲포스코그룹(POSCO홀딩스) 59조2530억원 ▲HD현대그룹 55조3360억원 ▲셀트리온그룹 44조1070억원 ▲한화그룹 38조6450억원 ▲카카오그룹 31조6850억원 ▲네이버(NAVER)그룹 25조1470억원 순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을 신규 상장한 HD현대그룹을 비롯해 셀트리온그룹과 한화그룹은 지난해 동기보다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반대로 포스코그룹과 카카오그룹, 네이버그룹은 역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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