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시멘트 생산량·출하량 급감…실적 악화 우려

우지수 2024. 9. 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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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로 시멘트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시멘트 생산량과 출하량이 두 자릿수로 감소하고, 재고 역시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 악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지난 6월 기준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15.4% 증가했지만, 시멘트 내수의 관건인 아파트 등 민간 부문 신규주택 수주는 50.2% 감소해 시멘트 업계에서는 회복세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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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량 16% 증가, 건설경기 지표 하락세

올해 상반기 시멘트 생산량과 출하량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13%, 12%씩 줄어들면서 시멘트 산업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건설경기 침체로 시멘트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시멘트 생산량과 출하량이 두 자릿수로 감소하고, 재고 역시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 악화 우려가 큰 상황이다.

11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멘트 생산량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13% 감소한 2274만톤(t)에 그쳤다. 같은 기간 출하량은 12% 줄어든 2284만t으로 집계됐다. 반면 재고량은 출하량이 줄면서 약 16%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향후 2~3년 내 연간 출하량이 4000만t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연간 출하량 4000만t은 IMF 외환위기에도 경험한 적 없는 초유의 상황"이라며 "일부 업체는 조만간 생산량 조절을 위한 부분적인 설비 가동 중단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건설경기 관련 선행지표는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월간 건설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축 착공 면적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허가 면적은 18.7%, 수주는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기준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15.4% 증가했지만, 시멘트 내수의 관건인 아파트 등 민간 부문 신규주택 수주는 50.2% 감소해 시멘트 업계에서는 회복세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주요 건설 선행지표가 이제 막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해도 본격적인 시멘트 수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약 1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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