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한투운용 한날한시 세일즈에 복 터진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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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당연히 치열하게 경쟁하는 두 운용사가 제대로 한판 붙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고, 서로가 어떤 상품을 낼 지도 알음알음 알고 대비한다"라며 "공식적으로 일정을 공유하지 않더라도 서로의 일정을 모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운용사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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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미래에셋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맞수다. 두 회사가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같은 시각에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했다. 말이 세미나지 운용사가 새로 만든 상품의 가치를 설명하고 세일즈하는 자리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에 양 사는 각각 다른 장소에서 세미나를 했다. 미래운용은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나스닥×TIGER ETF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투운용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ACE 인도 ETF 신규 상장 세미나'를 했다.
일각에선 두 운용사의 일정이 겹친 게 서로를 견제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촌평이 나왔다. 증권업계에서 이런 세일즈 행사가 겹치는 일은 거의 없다. 세일즈에 많은 기관투자가가 참여해야 관심도 커지고 흥도 난다. 일정이 겹치면 관심이 분산돼 이심전심으로 피하는 경향도 있다.
그런데 업계 상위 랭커들의 세미나가 동시에 열렸다. 당연히 치열하게 경쟁하는 두 운용사가 제대로 한판 붙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고, 서로가 어떤 상품을 낼 지도 알음알음 알고 대비한다"라며 "공식적으로 일정을 공유하지 않더라도 서로의 일정을 모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두 회사는 겹친 일정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 내놓고 있다. 미래운용 관계자는 "각 회사가 서로의 일정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어서 다른 회사의 일정을 알 수는 없다"라고 했다. 미래운용은 올해부터 이런 세미나를 시작했다.
한투운용 관계자도 "타사의 일정을 미리 알 수 없어 의도적으로 같은 날짜에 행사 일정을 짜기는 어렵다"며 "행사를 위해 장소를 예약하는 과정이 짧지 않아서 특정 날짜에 맞춰 스케줄을 짜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모두 우연의 일치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두 운용사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과 인도 등 해외 ETF 시장에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운용은 미국과 인도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시장을 선점했다. 이후 한투운용이 성장성을 고려한 업종·종목 위주로 침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어쨌든 호사가들은 두 회사의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세미나 일정까지 겹치자 즐거울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상품 설명에서부터 서비스까지 대접받는 분위기가 싫을 리도 없어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운용사 간의 경쟁이 증권사에 직접 금전적으로 이익이 되지는 않는다"면서도 "경쟁으로 정보 제공이 늘어나고, 상품이 다양해지면 넓은 범위에서 수익에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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