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 사과 ‘신화’ 배를 아시나요

박하늘 기자 2024. 9. 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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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11일 국산 과일 품종이 점차 확대 보급되면서 추석 과일 시장이 한층 다채로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2010년 개발한 '아리수' 사과는 현재 900㏊ 규모에서 재배되고 있다.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과일별 국내 육성 품종 보급률이 2014년 사과 17%, 배 12%, 포도 1.9%에서 2023년  22.4%, 14.9%, 4.8%로 각각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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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 보급 10년 만에 900㏊로
‘이지플’·‘ 감로’ 사과도 재배 활발
‘원황’ ‘신화’ 배 각각 420㏊·183㏊로 성장
농진청 "품종 다변화로 병해충 위험 분산·산업 경쟁력 확보"
식감이 좋고 맛있는 추석 사과로 꼽히는 ‘아리수’. 농진청

농촌진흥청은 11일 국산 과일 품종이 점차 확대 보급되면서 추석 과일 시장이 한층 다채로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2010년 개발한 ‘아리수’ 사과는 현재 900㏊ 규모에서 재배되고 있다. 맛이 좋고 껍질에 색이 잘 들어 국내 육성 1호 사과 품종인 ‘홍로’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게 농진청의 평가다. ‘홍로’는 탄저병에 취약해 지난해 이상기상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바 있다. 

‘이지플’ ‘아리원’ ‘감로’ 등 톡톡 튀는 개성으로 미래가 유망한 사과 품종도 적지 않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지플은 착과 관리가 쉽고, ‘아리원’은 단맛·신맛이 조화를 이룬다. ‘감로’는 아삭한 식감에 특유의 향이 있다. ‘이지플’과 ‘아리원’은 2020년, ‘감로’는 2022년 묘목업체에 접나무를 공급했다.  

이른 추석용 배 ‘신화’. 한개당 무게가 630g에 달하는 대과로 상온에서 30일간 보관할 수 있을 만큼 저장성이 뛰어나다. 농진청
껍질째 먹는 포도인 ‘홍주씨들리스’는 18브릭스 넘는 고당도에 적절한 산도가 어우러져 새콤달콤한 일품이다. 농진청

배는 ‘원황’과 ‘신화’가 선전 중이다. ‘원황’은 전국적으로 420㏊, ‘신화’는 경기 안성, 충남 천안·아산 등 수도권 외곽에서 183㏊ 규모로 재배된다. ‘신화’는 ‘신고’보다 당도가 1.5브릭스(Brix) 높고 익는 시기가 2주이상 빠르다. 

껍질 색과 모양이 독특한 ‘설원’ 도 간식용 배 품종으로 주목받는다. 한개당 무게가 560g이고 당도는 14Brix에 달한다. 30일가량 저장할 수 있다. 현재 온라인을 통해 유통 중이다.  

농촌진흥청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특정 품종이 점유하던 추석 과일 시장에 품종 다양화 전략을 통해 육성한 사과, 배, 포도 품종이 안착하고 있다며 신품종 과일을 소개했다. 한 직원이 신품종 과일을 진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명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특 품종이 점유하던 추석 과일 시장에 품종 다양화 전략을 통해 육성한 사과, 배, 포도 품종이 안착하고 있다며 신품종 과일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도는 ‘홍주씨들리스’가 대표적이다. 평균 18Brix의 고당도와 산도(0.62%)가 어우러져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경북 상주·김천, 충남 천안 등지서 재배가 늘고 있다. ‘슈팅스타’ 역시 씨 없는 포도로, 솜사탕 향에 과육이 단단하고 알 떨어짐(탈립)이 적다.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과일별 국내 육성 품종 보급률이 2014년 사과 17%, 배 12%, 포도 1.9%에서 2023년  22.4%, 14.9%, 4.8%로 각각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일 품종 다양화는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이상기상에 따른 병해충 발생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만큼 주산지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전문 생산단지 조성, 농가 교육 등에 힘쓰고 유통업체와 협력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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