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연휴, 10명 중 1명 이상 “해외로” 나가면 ‘일본’ 아니면 ‘베트남’.. 30만 명 제주 찾아도, “이러니 부족할 수밖에”

제주방송 김지훈 2024. 9. 11. 15: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외국인 증가 폭 커
제주 방문객 30만 명 육박.. 외국인
비중 커.. 18일 1,000만 돌파 예상
내수 정상화 ‘아직’..“고민 뒤따라야”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관광객이 급증하며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일평균 2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종전 국내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루던 제주는 연휴 기간 30만 명에 육박하는 발길이 몰리지만, 사실상 외국인 방문객이 주도하는 성장세여서 내국인 관광객의 비중을 회복하는 건 여전히 숙제로 보고 있습니다.


■ 연차 활용..‘일본’·‘베트남’ 해외여행 ‘붐’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8월 1일부터 7일까지 최근 5년 내 인천공항에서 출국한 경험이 있는 만 18살 이상 국민 1,270명을 대상으로 추석연휴 해외여행 의향을 물어본 설문조사를 발표한데 따르면, 응답자 11.2%가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9.3%에서 1.9%포인트(p) 늘어난 수준으로, 연휴가 길어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엔 추가 연차 사용으로 인해 최대 9일간 연휴가 가능해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응답자 75.4%가 ‘추석 연휴 기간 연차 사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72.6%보다 2.8%p 증가한 수준입니다.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일본’(31.1%)과 ‘베트남’(18%)이 꼽혔습니다. 가까운 비행거리와 엔저(일본), 가성비 높은 여행지로서 매력(베트남)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응답자 74.8%가 단거리 여행을 선호한다고 답해 지난해보다 단거리 여행 선호 비율이 3.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가족 단위의 여행이 60.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해외여행’이 연휴 기간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 제주, 30만 명 예상에도.. 내국인 비중 감소

반면 제주는 추석 연휴 30만 명 상당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귀성 행렬이 시작되는 12일부터 18일까지 연휴 기간 모두 29만 7,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날짜별로 12일 3만 8,000명, 13일 4만 4,000명, 14일 4만 6,000명, 15일 5만 명, 16일 4만 3,000명, 17일 3만 8,000명, 18일 3만 8,000명 등으로 지난해 코로나 19 엔데믹(풍토병화된 감염병) 이후 처음 맞았던 추석 연휴 기간 31만 4,602명과 비교해 5.6% 줄어든 수준입니다.

이 기간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 22만 1,600명이 찾지만 이는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선박을 통한 방문객도 32.8% 줄어든 2만 8,500명에 그쳤습니다.

이 기간 크루즈는 7편이 찾고 국제선(2만 8,800명)과 선박(1만 8,100명)으로 제주를 찾는 발길이 늘었지만, 외국인의 제주를 찾는 수준이 제주 대신 국내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 비중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반적인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선 항공편의 평균 탑승률은 88%로 지난해 93%보다 떨어졌고 국내선 항공편 자체도 60편 줄어, 내국인 관광 수요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 외국인 증가에 초점.. “1000만 명 돌파 눈앞”

제주의 관광시장 구심축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로 쏠린 모습입니다. 지난 7월 16일 일찌감치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회복세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관광 관련 기관 역시 해외 현지 마케팅을 확대해 중화권에서는 접근성이 개선된 화동·화중(상하이, 항저우, 난징 등) 지역이나 소비력이 높은 화남(광저우, 선전)지역 대상으로 상품 개발과 홍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일본 최대 여행박람회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Tourism EXPO JAPAN) 2024’(26~29일)를 찾아 제주 한류콘텐츠를 홍보하고 개별 여행객(FIT)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종전 주력시장이던 일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아나갈 계획입니다.

관광협회는, 이 추세라면 빠르면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쯤 제주 입도객이 전체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일 정도 앞당겨진 수준입니다. 올들어 10일 현재 제주 방문 관광객은 970만 명 상당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습니다.

또한 제주도 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 관광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관광객 안전과 편의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13일 제주국제공항에서 귀성객과 관광객 등에 용암수와 감귤과즐 등 특산물을 전달하면서 환영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