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극복' 기적의 아이콘...맨유 애정 드러냈지만 정작 구단은 '매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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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길 바라지만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1일(한국시간) "맨유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에릭센, 빅터 린델로프, 조니 에반스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2022-23시즌 브루노 페르난데스, 카세미루와 함께 중원의 한 축을 담당하며 맨유가 UCL 진출권을 획득하고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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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길 바라지만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1일(한국시간) "맨유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에릭센, 빅터 린델로프, 조니 에반스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덴마크 출신의 32살 미드필더다. 과거 토트넘 훗스퍼에서 뛴 적이 있다. 2013년 입단해 7년 동안 활약했다. 뛰어난 킥력으로 토트넘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 넣었다. 특히,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함께 'DESK 라인'으로 불리며 토트넘이 구단 최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이후 인터밀란으로 떠난 에릭센은 2021년 덴마크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유로2020에 참가했다. 그리고 경기 도중 급성 심장마비를 겪으며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수술은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 8개월 간의 공백기를 깨고 복귀에 성공한 그는 2021-22시즌 후반기 브렌트포드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에 토트넘 복귀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중원 보강을 노리던 맨유 이적이 성사됐다. 에릭센은 2022-23시즌 브루노 페르난데스, 카세미루와 함께 중원의 한 축을 담당하며 맨유가 UCL 진출권을 획득하고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입지가 달라졌다. 부상 이슈도 있었지만 이를 감안해도 출전 시간이 대폭 줄었다. 리그 22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로 뛴 건 12차례에 불과하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 역시 52분 정도다. 미드필더 자원들 중에서 브루노, 카세미루, 코비 마이누, 스콧 맥토미니가 에릭센보다 많은 기회를 얻었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에는 '덴마크 선배'로부터 혹평을 듣기도 했다. 당시 토마스 그라베센은 "최근 브뢴비(덴마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니콜라이 벨리스가 선발되지 않았다. 대신 에릭센을 뽑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에릭센은 이제 더 이상 없다. 그는 축구를 하지 않고 있다. 벤치에서 축구를 보기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센은 2025년 여름 계약이 끝난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입지가 좁아진 가운데 몇몇 팀들과 연결됐다. 앞서 에릭센은 잔류 의사를 내비쳤다. 에릭센은 7월 말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 난 맨유 선수다. 떠나야 한다거나, 계약 연장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우리 가족은 맨체스터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이 팀이 좋다. 좋은 구단에서 뛰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 시즌 기회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3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단 한 경기 교체로만 뛰는 데 그쳤다. 출전 시간은 4분에 불과했다. 결국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의 동행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에릭센은 아약스, 안더레흐트, 사우디 아라비아 몇몇 팀들과 이적설이 있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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