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사도광산 전시물 내용 개선 고민하며 협상"(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도광산의 조선인 노동자 전시시설과 관련해 "내용을 얼마나 업그레이드할지는 고민하면서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전시 내용물에 강제성이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하자 "(한일 간) 합의된 문안"이라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김지연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도광산의 조선인 노동자 전시시설과 관련해 "내용을 얼마나 업그레이드할지는 고민하면서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전시 내용물에 강제성이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하자 "(한일 간) 합의된 문안"이라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일본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한국에 조선인 노동자 전시시설 설치를 약속했지만, 정작 7월 말 문을 연 전시시설에는 조선인 징용의 강제성을 보여주는 표현이 없어 문제로 지적돼 왔다.
그동안 정부가 강제성 표현에 대한 한일 간 협상은 종료됐다고 밝혀온 가운데 조 장관이 이에 대한 추가 협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해 주목된다.
조 장관은 "전시를 포함해서 (한일 협상은) 일단락됐다고 들었는데, 아니냐"는 김 의원 질의에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르면 9월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일본의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은 이달 안에 열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민주당 조정식 의원의 관련 질문에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도 있고 정치적인 것도 고려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우리와 일본 측이) 날짜를 조율 중에 있다.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추도식에 직접 참석할 생각이 없느냐는 물음에는 "아직 검토해 본 적은 없다"면서도 고위급이 참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같은 당 이재정 의원의 관련 질문에 올해 안에 추도식이 열릴 것이라며, '일본 중앙정부에서 추도식에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과정에서 미리 참석자 등 상세한 부분을 협의했어야 하지 않냐는 이 의원 지적에는 "협상이라는 것이 끝나고 나서 보면 이런저런 아쉬운 점이 (있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최근 일본으로부터 일부 승선자 명단을 받은 '우키시마호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진상규명 등에 나설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해야죠"라며 "초기 단계라서 저희 입장을 정리하고 나름대로 연구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재일 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 일본의 해군 수송선으로, 교토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다 선체 밑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나 침몰했다. 최근 우리 정부는 일본이 보유한 우키시마호 관련 자료 중 일부인 19건을 전달받았다.
kite@yna.co.kr
hapyr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사망…"친구가 자택서 발견"(종합) | 연합뉴스
- 코미디언 김병만 가정폭력으로 송치…검찰 "수사 막바지" | 연합뉴스
- '음주뺑소니' 고개 떨군 김호중 징역 2년6개월…"죄책감 있나"(종합) | 연합뉴스
-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유영재 첫 재판서 "혐의 부인" | 연합뉴스
- '훼손 시신' 유기한 군 장교는 38세 양광준…경찰, 머그샷 공개 | 연합뉴스
- [인터뷰] "가게가 곧 성교육 현장…내몸 긍정하는 '정숙이' 많아지길" | 연합뉴스
- "멋진 웃음 다시 볼 수 없다니"…송재림 사망에 추모 이어져 | 연합뉴스
- 교제에 불만…딸의 10대 남친 흉기로 찌른 엄마 집행유예 | 연합뉴스
- '김호중 소리길' 철거되나…김천시 "내부 논의 중" | 연합뉴스
- "계모 허락 없인 냉장고도 못 열고, 물도 못 마셨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