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돌보기 위해 직장까지 관뒀는데”…화재 때 구조된 할머니 사망 소식 모르는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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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할머니를 보살펴 온 손자가 화재 때 같이 뛰어내린 할머니가 치료 도중 숨진 가운데, 손자는 아직 이 소식을 알지 못한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할머니 구한 손자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어 "사건의 당사자인 손자는 저의 사촌 동생"이라며 "화상으로 인해 현재 치료 중인데 할머니 돌아가신 걸 모르고 안부만 묻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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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할머니 구한 손자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해당 사건의 가족 중 한 명이다”며 “많은 분의 위로 속에 저희 할머니는 잘 모셔드리고 왔다”고 했다.
이어 “사건의 당사자인 손자는 저의 사촌 동생”이라며 “화상으로 인해 현재 치료 중인데 할머니 돌아가신 걸 모르고 안부만 묻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A씨는 “동생 녀석이 어려서부터 할머니를 엄마처럼 모셨다”며 “불의의 사고로 이별하게 돼 참으로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퇴원하기까지 한 달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데 동생에게 용기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손자는 현재 서울 영등포의 한 화상 전문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날 4일 새벽 경기도 수원시의 한 상가 건물 3층에서 불이 났다. 집에 있던 30대 손자가 90대 할머니를 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건물에 붙은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렸다.
지붕 위로 떨어진 할머니는 의식 저하 상태로 구조됐으며 손자는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당초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할머니는 치료받던 도중 숨졌다.
이웃 주민들에 의하면 할머니는 고령으로 인해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거동이 힘들어졌다. 이에 손자는 할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불이 났을 당시에도 두 사람은 같은 방에 머무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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