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도 찝찝하네”… 오만전 지켜본 이천수의 반응

김지환 기자 2024. 9. 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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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10일(한국시각)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오만에 승리한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력에 대해 "마음에 안 든다"고 평가했다.

선수들이 수비 진영으로 많이 내려온 모습에 이천수는 "손흥민이 많이 내려와 있네. 불안불안하다"고 했다.

이천수는 "경기력은 솔직히 마음에 안 드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흥민이 때문인가"라며 "찝찝하긴 한데 에이스 흥민이가 해주니까 경기 이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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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10일(한국시각)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오만에 승리한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력에 대해 “마음에 안 든다”고 평가했다.

이천수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오만전 전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전직 축구선수 지병주 등과 함께 이날의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 원정 2차전에서 3대 1로 첫 승을 거두자 이천수가 "경기력이 마음에 안 든다"고 평가했다. /유튜브 채널 '리춘수'

영상에서 이천수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황희찬이 골을 넣자 환호했다. 이천수는 “내가 뭐라 했냐. 황희찬 뛰게 하라고 했지 않았냐”며 “아시아에선 희찬이다. 때리면 된다니까. 속이 다 시원하다. 축구가 뭐냐? 이렇게 속 시원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오만이 지속해서 공격 기회를 잡자, 이천수는 “(오만 선수가) 자신감이 들어왔다. 킥이 정교하지 않아서 그렇지. 처음엔 겁을 좀 먹었는데 지금 풀린 걸 보니 후반이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지병주에게 “네가 볼 때 홍명보 축구는 뭐냐”고 묻기도 했다. 지병주는 “조현우가 막아줘, 손흥민이 골 넣어줘, 황희찬이 골 넣어줘, 김민재가 막아줘”라고 답했다.

선수들이 수비 진영으로 많이 내려온 모습에 이천수는 “손흥민이 많이 내려와 있네. 불안불안하다”고 했다. 결국 전반 47분 동점 골을 허용하자 이천수는 “공격 안 하고 뒤로 처져서 수비하니까 골 먹는 거다. 우리가 센데 왜 내려가”라고 지적했다. 지병주 역시 “전방에서 압박했으면 됐을 텐데. 한 골을 넣었을 때 (기세를) 죽였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고전이 이어지다 후반 37분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 박스 바로 밖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고 수비를 따돌린 뒤,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천수는 “손흥민이랑 이강인, 둘이 한 거다. 끝났다. 나도 ‘와’라는 말 밖에 안 나온다”라고 했다.

이후 주민규가 후반 56분 추가 골을 터뜨리면서 오만을 3-1로 꺾었다. 이천수는 “경기력은 솔직히 마음에 안 드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흥민이 때문인가”라며 “찝찝하긴 한데 에이스 흥민이가 해주니까 경기 이겼다”고 했다.

지병주는 “경기력은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감독의 전술에 관해 얘기할까 싶었는데, 아직 두 경기 한 거니까 10월까지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그때도 똑같으면 그건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천수는 “색깔의 차이다. 우리가 항상 어떤 축구를 하는지 얘기하지 않냐. 아직 그런 색깔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대체로 우리가 골 넣고 이기고 있을 때 수비가 많이 쳐진다. 오늘 우리가 좀 더 쉽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숙제로 풀어야 한다. 홈에서 비기면서 분위기가 안 좋기 때문에 고쳐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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