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도 찝찝하네”… 오만전 지켜본 이천수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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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10일(한국시각)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오만에 승리한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력에 대해 "마음에 안 든다"고 평가했다.
선수들이 수비 진영으로 많이 내려온 모습에 이천수는 "손흥민이 많이 내려와 있네. 불안불안하다"고 했다.
이천수는 "경기력은 솔직히 마음에 안 드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흥민이 때문인가"라며 "찝찝하긴 한데 에이스 흥민이가 해주니까 경기 이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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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10일(한국시각)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오만에 승리한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력에 대해 “마음에 안 든다”고 평가했다.
이천수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오만전 전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전직 축구선수 지병주 등과 함께 이날의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영상에서 이천수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황희찬이 골을 넣자 환호했다. 이천수는 “내가 뭐라 했냐. 황희찬 뛰게 하라고 했지 않았냐”며 “아시아에선 희찬이다. 때리면 된다니까. 속이 다 시원하다. 축구가 뭐냐? 이렇게 속 시원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오만이 지속해서 공격 기회를 잡자, 이천수는 “(오만 선수가) 자신감이 들어왔다. 킥이 정교하지 않아서 그렇지. 처음엔 겁을 좀 먹었는데 지금 풀린 걸 보니 후반이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지병주에게 “네가 볼 때 홍명보 축구는 뭐냐”고 묻기도 했다. 지병주는 “조현우가 막아줘, 손흥민이 골 넣어줘, 황희찬이 골 넣어줘, 김민재가 막아줘”라고 답했다.
선수들이 수비 진영으로 많이 내려온 모습에 이천수는 “손흥민이 많이 내려와 있네. 불안불안하다”고 했다. 결국 전반 47분 동점 골을 허용하자 이천수는 “공격 안 하고 뒤로 처져서 수비하니까 골 먹는 거다. 우리가 센데 왜 내려가”라고 지적했다. 지병주 역시 “전방에서 압박했으면 됐을 텐데. 한 골을 넣었을 때 (기세를) 죽였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고전이 이어지다 후반 37분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 박스 바로 밖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고 수비를 따돌린 뒤,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천수는 “손흥민이랑 이강인, 둘이 한 거다. 끝났다. 나도 ‘와’라는 말 밖에 안 나온다”라고 했다.
이후 주민규가 후반 56분 추가 골을 터뜨리면서 오만을 3-1로 꺾었다. 이천수는 “경기력은 솔직히 마음에 안 드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흥민이 때문인가”라며 “찝찝하긴 한데 에이스 흥민이가 해주니까 경기 이겼다”고 했다.
지병주는 “경기력은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감독의 전술에 관해 얘기할까 싶었는데, 아직 두 경기 한 거니까 10월까지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그때도 똑같으면 그건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천수는 “색깔의 차이다. 우리가 항상 어떤 축구를 하는지 얘기하지 않냐. 아직 그런 색깔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대체로 우리가 골 넣고 이기고 있을 때 수비가 많이 쳐진다. 오늘 우리가 좀 더 쉽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숙제로 풀어야 한다. 홈에서 비기면서 분위기가 안 좋기 때문에 고쳐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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