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8조 SAF 시장' 진출에 시동…다음달 상업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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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SAF(지속가능항공유) 전용 시설을 갖추고 28조원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의 정유 자회사 SK에너지는 다음달부터 SAF의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SAF는 바이오 기반 원료 등으로 생산한 친환경 항공유다.
일단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에 석유 원료와 함께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동시에 넣는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으로 SAF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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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SAF(지속가능항공유) 전용 시설을 갖추고 28조원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의 정유 자회사 SK에너지는 다음달부터 SAF의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SAF는 바이오 기반 원료 등으로 생산한 친환경 항공유다. 원유 기반 항공유 대비 80%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SAF 전용 시설을 확보했다. 바이오 원료 저장 탱크, 5㎞ 길이의 전용 파이프라인 등이다. 상시적으로 바이오 원료를 석유제품 생산 공정에 투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의미가 있다. 일단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에 석유 원료와 함께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동시에 넣는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으로 SAF를 생산한다.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SAF 전용 생산설비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SK에너지는 내년 초부터 대한항공 여객기에 SAF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정부는 2027년부터 국내를 출발하는 국제선 모든 항공편에 SAF 혼합(1% 내외) 급유를 의무화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 유럽 등의 경우 SAF 혼합 비율을 2025년 2%,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로 잡고 있다. 업계는 2021년 약 1조원에 불과했던 SAF 시장 규모가 2027년 약 2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홍광표 SK에너지 전략운영본부장은 "코프로세싱 방식을 통해 SAF를 연속 생산하는 국내 첫 사례"라며 "SAF 의무 배합 정책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항공사에서 SAF를 필요로 할 때 즉각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AF 원료수급, 생산, 판매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게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안정적인 바이오 원료 확보를 위해 지난해 폐자원 기반 원료 기업에 지분투자를 했다. 바이오 원료뿐 아니라 '이퓨얼(물을 전기 분해해 만든 연료)'을 활용한 SAF 사업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이퓨얼 기업 인피니엄은 지난 3월 공장을 본격 가동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퓨얼 확보, 보급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 석유제품 정제시설 울산CLX와의 접목을 통한 사업화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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