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싱 범죄 막아낸 은행 직원의 기지…300만원 피해 예방

박철현 기자 2024. 9. 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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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왕궁농협(조합장 김조홍) 왕남지점에서 6일 직원이 기지를 발휘한 덕분에 스미싱 범죄가 예방돼 큰 화제다.

A씨는 이 말을 믿고 100만 원, 150만 원, 50만 원씩 세 차례에 걸쳐 총 300만 원의 이체 거래를 시도했다.

이후 익산경찰서 왕궁파출소 직원 2명이 출동해 A씨의 휴대폰 내용을 확인한 결과, 이는 외국인을 사칭한 전형적인 '로맨스 스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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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로맨스 스캠’ 수법에 당해
고객 행동 주의 깊게 살펴 큰 피해 막아
전북 왕궁농협 왕남지점 전경.

전북 익산 왕궁농협(조합장 김조홍) 왕남지점에서 6일 직원이 기지를 발휘한 덕분에 스미싱 범죄가 예방돼 큰 화제다.

피해자가 될 뻔한 A씨(50세, 남)는 평소 해외 메신저 앱 '라인'을 자주 사용하며 개인정보가 노출된 상태였다. 외국인 송금요구자는 A씨에게 접근해, "외국에 있는 데이트 상대가 A씨를 만나러 오려면 세관을 통과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관세를 지불해야 한다"고 속이며 송금을 요구했다.

A씨는 이 말을 믿고 100만 원, 150만 원, 50만 원씩 세 차례에 걸쳐 총 300만 원의 이체 거래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를 이상히 여긴 왕궁농협의 김윤덕 과장대리가 의심을 품고, 거래 목적과 상대방을 확인하며 상황을 주의 깊게 살폈다. 김 과장대리는 특히 세 번째 이체 시도를 막기 위해 A씨의 휴대폰 메시지를 열람해 전형적인 피싱 사기임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익산경찰서 왕궁파출소 직원 2명이 출동해 A씨의 휴대폰 내용을 확인한 결과, 이는 외국인을 사칭한 전형적인 ‘로맨스 스캠’이었다. 로맨스 스캠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감을 표시하고 신뢰를 형성한 후 금전을 요구하는 신종 사기다. 경찰은 A씨에게 사기 수법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자택까지 안전하게 동행하며 귀가를 도왔다.

왕궁농협 관계자는 “고객에 대한 관심과 지속적인 금융사기 예방교육으로 소중한 고객의 금융자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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