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이번엔 해리스 컨디션이 좋았다"…美언론 토론 평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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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매체들은 10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흘러갔다고 평가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평가위원들은 "트럼프는 횡설수설하면서 산만한 태도를 보였다"며 "반면 해리스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고 낙태와 유세, 1·6 의사당 폭동 사건 등 트럼프에게 불리한 이슈로 토론을 유도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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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 "낙태에 대한 발언 길었던 것 기뻐해야"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주요 매체들은 10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흘러갔다고 평가했다.
MSNBC 방송은 트럼프가 해리스에 근접하지도 못했다면서 해리스의 손을 들어줬다. 이 매체는 "해리스는 토론 내내 침착하고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호평했다.
특히 트럼프가 아이티 출신 이민자들에 대해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먹는다"고 거짓 주장을 펼친 것과 관련해서는 말실수를 유도하는 해리스 캠프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매체는 이번 토론이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참패했던 첫 TV 토론과 극명하게 대조됐다고 봤다.
◇WP "트럼프 지지자도 해리스가 더 나았다 평가"
워싱턴포스트(WP)는 토론 이후 경합 주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인터뷰에서 해리스가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펜실베이니아 거주 트럼프 지지자인 에런(30대)은 "트럼프는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다. 너무 횡설수설했다"며 "해리스는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감 있어 보이고 날카롭게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위스콘신 거주 트럼프 지지자인 제이슨(40대)은 "트럼프는 방어를 했다"며 "해리스는 자신의 요점을 잘 밀고 나갔고 일관성이 있었으며 솔직히 말해서 내가 본 사람들보다 전문적이었다. 트럼프는 많은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했다.
반면 펜실베이니아 거주 트럼프 지지자인 코니(50대)는 "해리스는 어떤 질문에도 실질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치전문매체 기자·편집자 "해리스 승, 접전도 아니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와 편집자 5명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해리스가 토론을 압도했다고 봤다.
애덤 렌 폴리티코 기자는 "해리스가 이겼고 트럼프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해리스는 검사답게 나타나 트럼프를 내내 증인석에 앉혔다. 특히 민주당은 낙태에 대한 발언이 길었던 것에 기뻐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티브 셰퍼드 기자는 "해리스가 함정을 놓았고 트럼프는 목소리를 점점 키우면서 유세 군중과 반려동물에 대해 발언하게끔 했다"며 "트럼프는 자신이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평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평가위원들은 "트럼프는 횡설수설하면서 산만한 태도를 보였다"며 "반면 해리스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고 낙태와 유세, 1·6 의사당 폭동 사건 등 트럼프에게 불리한 이슈로 토론을 유도했다"고 봤다.
미국 종합 일간지인 USA투데이는 "해리스의 강력한 퍼포먼스가 방어적인 트럼프를 흔들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사법 리스크와 선거 불복, 전직 관리들의 폭로, 의사당 폭동 사건 등에 대해 트럼프는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진보 매체 복스(Vox)는 이번 토론이 지난 6월 토론 대비 민주당에 훨씬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보수성향 매체 폭스뉴스의 브릿 흄도 이번에는 해리스가 이겼다고 평가했다. 그는 "의심할 것 없이 트럼프는 나쁜 밤을 보냈다"며 "내 생각에 해리스가 이번에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블록체인 기반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은 이번 토론이 해리스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97%라고 봤다. CNN은 토론을 시청한 유권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3%가 해리스를 더 낫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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