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우주 유영 시대’…스페이스X 발사 성공
[앵커]
첫 민간인 우주유영 임무를 수행할 스페이스X의 우주선이 발사됐습니다.
탑승한 네 명 모두 민간인인데, 계획대로라면 국제우주정거장보다 더 높은 궤도에 올라 민간인이 우주 공간에서 처음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5, 4, 3, 2, 1 점화."]
드래건 캡슐을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발사됩니다.
발사가 안정적으로 이뤄지자 탑승자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웁니다.
[교신 음성 : "주 엔진 차단! 1단계 분리 승인."]
발사 약 2분 40초 뒤 1단계 로켓이 분리되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낙하하던 1단 로켓은 다시 추진체를 점화한 뒤 발사 9분 30여 초 만에 안정적으로 착륙했습니다.
팰컨9이 밀어 올린 드래건 캡슐엔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과 함께 퇴역 공군 조종사, 엔지니어 2명 등 민간인들이 탑승했습니다.
'폴라리스 던'으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아이작먼이 기획한 것입니다.
모두 닷새간 우주비행을 할 예정인데, 비행 사흘째 민간 우주비행사 두 명이 몸에 줄을 묶은 상태로 우주 공간을 유영하게 됩니다.
민간인의 우주 유영 시도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드래건 캡슐이 올라갈 고도 천400km는 국제우주정거장 궤도보다 세 배 이상 높은 곳으로,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인류가 도달하는 가장 먼 지점입니다.
이들은 우주 공간에서 36가지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고,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을 이용한 레이저 기반 통신도 시도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함께 유인 우주비행을 시도했던 보잉사의 스타라이너는 태우고 간 우주비행사들을 국제우주정거장에 남겨둔 채 현지 시각 6일 귀환했습니다.
[스티브 스티치/미 항공우주국 상업 우주인 프로그램 담당자 : "착륙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기쁩니다. 하지만, 계획했던 대로 됐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잉사는 이 귀환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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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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