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사모펀드 인수 후 임금협상 난항…"SK 계열사 시절엔 없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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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모펀드에 인수되며 SK 계열사에서 제외된 SK쉴더스가 매각 후 첫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바뀌는 등 경영상황은 개선됐지만, 노조와 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률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협상이 장기화하는 모양새다.
SK쉴더스 한 관계자는 "과거 SK 계열사로 있었던 시기에는 임금협상이 이렇게까지 길어진 사례가 없었다"며 "회사 경영 상황도 나아졌는데 사측이 임금인상률을 너무 낮게 고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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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깎아 실적 높여 비싸게 되팔겠다는 것"
지난해 사모펀드에 인수되며 SK 계열사에서 제외된 SK쉴더스가 매각 후 첫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바뀌는 등 경영상황은 개선됐지만, 노조와 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률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협상이 장기화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회사 주인이 사모펀드로 바뀌면서 단기간에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임금인상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온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진행된 SK쉴더스와 노조간 임금협상이 최근 16차 협상에서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노조는 이날 서울 삼성동 사옥 앞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지기도 했다.
회사 주인이 바뀌고 처음 진행된 올해 임금협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지난해 반기 기준 영업이익 적자였던 회사의 재무상황도 올해 반기 흑자로 돌아서 임금 인상이 기대됐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지난해 반기 473억원의 적자를 봤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56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작년 한 해동안 벌어들인 것보다 올해 반기 영업익이 더 많았다.
하지만 사측이 임금 인상률 3%를 고수하며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와 노조는 지난 3월 임금협상을 시작한 뒤 16차례 만났지만, 여전히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있다.
SK쉴더스 한 관계자는 "과거 SK 계열사로 있었던 시기에는 임금협상이 이렇게까지 길어진 사례가 없었다"며 "회사 경영 상황도 나아졌는데 사측이 임금인상률을 너무 낮게 고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매각 이후 축하금 명목으로 100만원을 지급했는데, 이를 가지고 임금인상이 어렵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SK쉴더스는 SK스퀘어가 가지고 있었다. SK쉴더스 완전 모회사인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 지분을 63.1%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 발렌베리그룹의 계열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에 지분 28.82%를 약 8600억원에 매각했다.
EQT파트너스는 SK스퀘어 보유 지분과 함께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이 들고 있던 지분까지 사들이며 지분율 68%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현재 SK스퀘어는 SK쉴더스 지분 32%만 가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회사가 사모펀드에 넘어가면서 '이익 극대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짧은 기간에 실적을 개선시켜 되파는 사모펀드 특성상 SK 계열사 시절보다 복지 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현재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의 '비상 경영'을 선언한 상태다.
노조는 이날 서울 삼성동 사옥에서 임금 인상을 위한 집회도 가졌다. 집회에는 노조원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다만 사측과 노조측 모두 이달 내 연봉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향후 협상이 급물살을 탈 컷으로 기대된다. 회사와 노조는 내일 17번째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아직 협상을 하고 있어 정확한 수치를 밝히기 어렵지만, 노조 측과 사측이 제안하는 인상률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달 내에 타결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예산을 가용해 협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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