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핵연료 잔해 반출 착수…“3g 우선 채취”
[앵커]
일본 후쿠시마 사고 원전 원자로의 핵연료 잔해를 시험 반출하는 작업이 첫 시도 실패 19일 만에 시작됐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핵연료 잔해를 꺼내게 되는데, 시험용으로 일단 3그램 정도를 2주 동안 채취할 예정입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사고 원전 1호기 내부를 드론으로 촬영한 화면입니다.
사고 흔적이 13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입니다.
물이 들어찬 곳도 있는데 역시 당시 훼손된 상태 그대로입니다.
핵연료가 녹으면서 다른 구조물들과 섞여 생긴 잔해도 보입니다.
후쿠시마 사고 원전에 이런 핵연료 잔해는 880톤 정도, 이 잔해를 밖으로 꺼내기 위한 첫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도쿄전력은 본격적인 작업 계획을 세우기 위해 소량의 잔해를 먼저 채취해 성분과 경도를 분석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2주가량 특별 제작된 반출 장비로 2호기에서 3그램 미만의 잔해가 반출될 예정입니다.
반출 작업은 사고 원전 폐기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인데 성공하게 되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잔해가 반출됩니다.
이 작업은 당초 2021년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장비 문제 등으로 연기돼 3년가량 늦춰졌습니다.
지난달 22일 반출 장치 조립 실수로 첫 반출 시도에 실패한 뒤 19일 만에 착수하게 된 겁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관방장관 : "폐로의 핵심으로 가장 어려운 단계에 들어가게 되는데 (도쿄전력에)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하는 것을 요구하고 싶습니다."]
핵연료 잔해를 꺼낼 공법도 아직 완전히 정해지지 않은 만큼 이번에 소량 채취에 성공하더라도 언제 원전 폐기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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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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