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이스라엘군 "테러리스트가 표적"이라더니...또 민간인 폭격
난민촌 한복판에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거대한 구덩이가 파였습니다.
수십 개의 텐트가 파괴됐고, 한밤중 사전 경보도 없이 퍼부은 폭격에 일가족이 모래 더미에 묻혔습니다.
[가자지구 알 마와시 난민촌 피란민 : 아이들은 고아가 됐고, 우리는 노숙자가 됐어요. 어디로 가야 하나요? 이스라엘군이 알 마와시로 가라고 해서 왔는데 여기도 폭격을 하고…. 우리는 여러 번 쫓겨났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나요?]
피란민이 몰려있는 인도주의 구역을 공습해 백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이스라엘군은 이번에도 하마스 무장세력이 목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밀타격했다며 하마스 측이 피해자 숫자를 부풀리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서안 지구의 긴장도 최고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지난 6일 요르단 강 서안에서 시위 도중 숨진 미국인이 자국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시위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총에 맞아 죽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면서, 이스라엘을 향해 강경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부 장관 : 우리가 판단하기에 이스라엘 보안군은 교전 규칙을 변경하는 등 서안지구에서 작전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 연맹 회의에서도 가자 전쟁의 종식을 촉구하며,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호세프 보렐 / EU 외교 안보 고위대표 : 국제사회의 행동이 없다면 서안지구는 새로운 가자지구가 될 것입니다.]
가자지구와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 이어 서안지구가 제3의 전선이 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ㅣ김민경
자막뉴스ㅣ이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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