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양주에 공공의료원 설립”…경기도내 의료원 6→8개로

이준희 기자 2024. 9. 11. 15: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 동북부 공공의료원이 남양주와 양주 두 곳에 새로 설립된다.

지난달 중순께는 양주와 남양주가 실사계획 통보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두 지역의 의료원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지만, 결국 두 곳 모두 의료원이 들어서게 됐다.

심의위원회에서 이처럼 남양주와 양주 두 곳 모두에 의료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은 두 지역의 부족한 의료기반시설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11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선제적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 동북부 공공의료원이 남양주와 양주 두 곳에 새로 설립된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11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선제적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공공의료원 부지로 선정된 곳은 경기도 남양주시 백봉지구 호평동 일대 종합의료시설 부지(약 3만3800㎡)와 양주시 옥정신도시 초입에 있는 옥정동 일대 의료시설용지(약 5만5697㎡)다. 이로써 경기도는 공공의료원이 6개(수원, 안성, 의정부, 이천, 파주, 포천)에서 8개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가평·남양주·동두천·양주·양평·연천·의정부 등 7개 시·군으로부터 공공의료원 유치 의향서를 받았다. 지난달 중순께는 양주와 남양주가 실사계획 통보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두 지역의 의료원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지만, 결국 두 곳 모두 의료원이 들어서게 됐다. 김 지사는 “의료원 설립심의위원회의 엄정하고 투명한 심사와 의견을 반영해 후보지를 복수로 결정했다”며 “심의위원회에서는 두 군데를 같이 선정해달라고 하는 것이 중론이었다”고 했다.

심의위원회에서 이처럼 남양주와 양주 두 곳 모두에 의료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은 두 지역의 부족한 의료기반시설 때문이다. 남양주는 인구가 73만명이 넘고 주변 도시까지 포함하면 배후인구가 10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인근에 공공의료원이 없었다. 양주는 인구가 28만명 정도이지만 신도시 개발 등으로 계속 인구가 늘고 있고, 시에 종합병원 자체가 없어 시민들이 의정부나 서울까지 진료를 보러 가야 하는 등 어려움이 컸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낸 ‘2023 지자체 맞춤형 보건의료현황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역 주민의 지역 의료기관 이용 비율을 알 수 있는 자체충족률의 경우 남양주시는 65.7%로 경기도 평균(68.1%)보다 낮았다. 양주시는 자체충족률이 60.1%였고, 특히 입원 자체충족률의 경우에는 19.5%까지 떨어져 경기도 평균(36.7%)의 절반 수준이었다. 시에 종합병원이 없다 보니 입원 자체충족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다.

도는 앞서 의료원 설립에 부지 매입비를 제외하고 약 1500억원이 들 것으로 봤다. 하지만 선정 지역이 두 곳으로 늘며 필요 예산도 3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도는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가평, 동두천, 양평, 연천은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운영비와 시설 장비 도입에 총 27억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도는 도내 네번째 반려동물 테마파크 부지로 동두천을 선정했다. 또한 예정돼있던 공공기관 이전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도비 873억원을 들여 파주에서 출발하는 케이티엑스(KTX)와 의정부에서 출발하는 에스아르티(SRT)를 신설하고, 올해와 내년에는 1780억원을 들여 28개 지방도로 약 127.75㎞도 건설한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