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이 쭉 늘어나네" 한화로보틱스, 시카고서 차세대 협동 로봇 선보여

한화로보틱스가 미국 시카고 IMTS 2024 전시에서 차세대 협동로봇 HCR-10L과 모션트래킹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한화로보틱스

한화로보틱스가 지난 9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막한 'IMTS 2024'(공작 기계 전시회)에서 차세대 협동 로봇 'HCR-10L'을 처음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IMTS 2024는 29개국에서 온 18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조 기술 전시회로 공작기계 등 다양한 신기술이 소개된다. 주로 ▲자동화 ▲로봇 공학 ▲AI 등 제조 분야가 포함된다.

HCR-10L은 1800㎜까지 팔을 뻗을 수 있는 롱리치 타입 협동 로봇이다. 동급 기반 하중(10㎏) 대비 구동 범위가 전 세계에서 가장 긴 제품이다. 파우더 코팅(분체도장), 적재, 용접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넓은 작업 공간에서도 유연하게 작동해 물류·제조·조립 작업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설명.

사람 움직임을 협동 로봇으로 최적화한 '모션 트래킹·리코딩' 기술도 선보였다. 현장에선 HCR-10L 협동 로봇이 전문가의 자동차 보닛, 휠 파우더 코팅법을 학습 후 빠른 반응 속도로 자동 반복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AI 비전(시각 기술), 비주얼 세이프티(안전 솔루션), 소믈리에 비노봇(와인 디캔팅·브리딩) 등 자체 보유 기술을 적용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정병찬 한화로보틱스 대표는 "이번에 선보인 HCR-10L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며 "해외 대리점을 확장해 글로벌 로봇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 로보틱스는 (주)한화 모멘텀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공동 출자한 합작회사다. 모빌리티 로봇(AGV, AMR)와 협동 로봇 등을 개발·생산·판매한다. 푸드테크, 물류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