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와 악연 중국 심판 마닝, 오만전서 또 판정 호러쇼
중국 축구 심판 마닝이 다시 한번 일관성 없는 판정과 옐로카드 남발로 대표팀 축구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마닝 심판은 10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오만과 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차전 주심으로 나섰다. 이번에도 이해할 수 없는 판정들로 원성을 샀다.
경기 초반 오만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에 관대하다가 갑작스레 한국 선수들에게 옐로카드를 남발하며 혼란을 가중했다. 예측하기 어려운 판정은 선수들이 경기 운영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을 주었다. 마닝 심판은 전반 막판 설영우와 이강인에게 연이어 옐로카드를 줬다. 이후 두 선수는 적극적으로 경합을 벌이기 어렵게 됐다.
후반 손흥민의 페널티킥 상황에서 3분이 넘는 VAR 판독 끝에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경기의 흐름이 끊기고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이 역력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16분을 줬는데 VAR 판독 시간, 선수 부상 대처 시간을 고려해도 너무 길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닝 심판과 한국 축구의 악연은 처음이 아니다.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한국 대 바레인 경기에서 그는 5명의 한국 선수에게 옐로카드를 줘 토너먼트 단계에서 팀 운영에 차질을 빚게 했다. 당시 핵심 공격수와 수비수들이 집중적으로 카드를 받아 대회 후반부 전략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마닝의 판정 논란은 한국전에 국한되지 않는다. 아시안컵 당시 개최국 카타르와 팔레스타인의 16강전에서는 편파 판정이, 이란과 일본의 8강전에서는 핸드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VAR도 보지 않고 경기를 진행해 논란이 됐다.
한국은 심판 판정 리스크에도 3-1 승리를 거뒀다. 후반 37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결승 골과 추가시간에 터진 주민규의 쐐기 골이 승리를 이끌었다. 주민규는 후반 추가시간 11분(100분 34초)에 득점했는데 한국 대표팀 역대 A매치 전후반 90분 경기에서 나온 득점 중 가장 늦은 시간에 나온 득점으로 기록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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