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사망률 늘었다?…복지부 "환자 감소 영향, 사망 947명 줄어"

이민우 2024. 9. 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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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응급실 사망자가 작년에 비해 1000명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응급실 사망률은 전체 응급실 내원 환자 수 중 사망자 수로 산출한다"며 "사망률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중등증·경증 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감소해 분모에 해당하는 응급실 내원 환자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 수는 2만717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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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응급실 사망 2만8123→2만7176명
경증 사망 553→484명…사망률 증가 '통계적 착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병원 곳곳이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에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응급실 사망자가 작년에 비해 1000명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의료대란에 응급실 내원 환자 사망이 10% 이상 증가했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경증은 응급실이 아닌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해 달라는 정부 권고를 국민들이 잘 협조해 준 결과로, 사망률 증가는 '통계적 착시'라는 것이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1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올해 응급실 사망률 관련 일부 보도에 대해 설명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응급실 사망률은 전체 응급실 내원 환자 수 중 사망자 수로 산출한다"며 "사망률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중등증·경증 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감소해 분모에 해당하는 응급실 내원 환자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 수는 2만717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사망자 수 2만8123명과 비교해 947명 줄었다. 경증 환자 사망도 553명에서 484명으로 줄었다.

정 실장은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증 환자 수는 거의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등증과 경증 환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작은병원 응급실에서의 경증 환자 사망 작년 대비 39.6% 증가했다'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복지부를 비판했다.

자료를 보면, 올해 응급실 내원 환자 1000명당 사망자는 6.6명으로 지난해(5.8명)보다 13.5% 많다. 중증도가 낮은 환자의 경우 전년 대비 사망자는 16.0% 늘었고, 기타 및 미상의 경우는 31.9% 증가했다.

김 의원은 "작은병원 응급실에서의 경증 환자 사망자 수가 작년에 비해 급격히 늘었는데, 정부는 경증 환자에게 대형병원 응급실에 가면 환자본인부담금을 90%까지 늘리겠다고 국민을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복지부는 응급실 본인 부담금을 올리는 엉터리 대책이 아니라, 작년에 비해 왜 응급실에서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지를 철저히 분석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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