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소녀들에게 영감주고파”…‘하이브 美 걸그룹’ 캣츠아이, 아시아 공략 본격화 [SS현장]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저희와 비슷하게 생긴 전세계 소녀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게 기쁩니다.”(마농)
2년여의 트레이닝과 오디션까지 무려 ‘6000대 1’의 경쟁을 뚫고 데뷔한 하이브(HYBE) X 게펜 레코드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가 본격적인 아시아 공략에 나선다.
캣츠아이(다니엘라·라라·마농·메간·소피아·윤채)가 이들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뷔 소감과 아시아 투어 등 활동 계획을 밝혔다.
캣츠아이는 이날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후 12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방송에 연달아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캣츠아이의 국내 음악방송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방영 중이던 때 한국을 찾은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연습생 신분이었다.
캣츠아이는 약 2주 동안 아시아 프로모션 투어에 나선다. 한국에 이어 필리핀,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현지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다.
‘K팝 본고장’인 한국을 방문한 멤버들은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라라는 “이번 아시아 프로모션을 많이 기다려왔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다니엘라는 “드디어 한국에 와서 공연을 하게 돼서 기대하고 있고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농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한 곳인 서울에 다시 오게 돼서 기쁘다”고, 소피아는 “제 고향인 필리핀에도 방문하게 돼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멤버 중 유일한 한국인인 윤채는 “아시아 프로모션을 하게 되어 기쁘고 특히 한국에 오게 돼서 제가 그동안 꿈꿔온 음악방송을 할 수 있게 돼서 신난다“며 “어렸을 때부터 데뷔 전에 연습실에서 연습하면서 매일 봤던 영상이 음악방송 영상이었다. 그 방송에 제 얼굴이 있을 거라 생각하니 설레고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원자 12만 명 가운데 다니엘라(미국인), 라라(인도계 미국인), 마농(스위스인), 메간(싱가포르 화교계 미국인), 소피아(필리핀인), 윤채(한국인) 등 6명의 다국적 멤버로 최종 발탁된 캣츠아이는 지난 6월 28일 미국 현지에서 데뷔했다. 이후 미국 ABC의 인기 TV쇼 ‘굿모닝 아메리카’를 비롯한 페스티벌 무대에서 뛰어난 음악 역량을 입증했다.
하이브가 내세우는 ‘K팝 방법론’에 기반한 트레이닝 과정과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프로듀서진에 의해 탄생한 그룹인 만큼 이들의 완성도 높은 음악, 빼어난 가창력, 신인답지 않은 여유로운 무대 매너,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호평을 얻고 있다.
‘K팝 방법론’ 트레이닝 과정에 대해 소피아는 “6명 모두 트레이닝 과정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각자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고 새로운 도전의 원동력이 됐다. 회사에서도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도 많은 지원을 해줬다”고 말했다. 라라는 “K팝 방법론을 통해 엄격한 규율에 따라 훈련을 한 것이다.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임해야 하는지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에서 아이돌을 꿈꾸게 된 계기도 밝혔다. 라라는 “글로벌 그룹을 제작한다는 것이 연예계에서 볼 수 없었지만 모두가 원하던 것이라 생각했다. DM으로 스카웃이 됐을 때 ‘이건 꼭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캣츠아이가 최근 발표한 첫 번째 EP ‘SIS(Soft Is Strong)’는 미국 ‘빌보드200’에 2주 연속 진입하고,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터치’는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송 글로벌’ 차트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터치’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포인트 안무 또한 숏폼 플랫폼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에는 ‘터치’와 소녀시대의 히트곡 ‘지(Gee)’를 조합한 ‘터치 x 지’ 매시업 버전까지 등장해 이들 인기에 불을 지폈다. 윤채는 “정말 영광이었다. 전설의 걸그룹이기도 하고 노래여서 매시업 챌린지를 만들 수 있어서 기뻤다”며 “수영 선배님께서 SNS에 저희를 언급하시고 칭찬해주셔서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캣츠아이는 이번 투어에서 방문하는 나라를 위해 ‘터치’ 한국어, 타갈로그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을 해서 부를 예정이라고도 귀띔했다. 윤채는 이날 즉석에서 ‘터치’의 한국어 버전을 부르기도 했다.
캣츠아이만의 강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마농은 “저희의 강점은 많은 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걸그룹이라고 생각한다. 각기 다른 배경에서 왔기 때문에 저희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함이 있고 저희와 같은 글로벌 걸그룹은 없어서 신선함을 줄 수 있을 거 같다. 저희와 외모가 비슷한 소녀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K팝 그룹과의 차별점에 대해서 소피아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 덕분에 더 넓은 관계층을 포용할 수 있는 점 더 많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칼군무를 보유하고 있고 팀원들과의 조화가 장점이다”라며, 앞으로 컬래버레이션하고 싶은 아티스트에 대해서는 “하이브 아티스트와 아리아나 그란데, 비욘세 등과 함께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말했다.
‘빌보드 200’에 차트인 한 캣츠아이는 앞으로의 바람에 대해서도 말했다. 다니엘라는 “‘빌보드 200’에 진입했다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었다. 앨범도 하나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차트에 들어가 놀라웠다. 앞으로도 계속 차트에서 순위가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마농은 “말로는 그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더 많은 원동력과 동기부여가 됐다”고 덧붙였다.
캣츠아이는 푸시캣돌스, 스파이스걸스, 르세라핌 등을 롤모델로 꼽았으며 코첼라와 롤라팔루자 무대를 꿈의 무대로 꼽았다. 끝으로 윤채는 “각자 멤버들의 나라에서 콘서트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마농은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 1위 글로벌 그룹이 되는 것이다. 투어로 전세계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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