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R서 ‘노히트노런’ 김태형 지명 ‘타이거즈 찐팬소년’ 집으로 돌아왔다 [신인드래프트]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9. 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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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5순위로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인 덕수고등학교 우완투수 김태형을 지명했다.

프로야구 2025 KBO 신인드래프트가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개최됐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진다.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지명이 이뤄지고 있다.

KIA는 전체 1라운드 5순위로 광주 출신의 덕수고등학교 우완투수 김태형을 지명했다. 심재학 KIA 타이거즈 단장은 지명 직후 “3가지를 말씀드리겠다. 김태형 선수의 워낙 뛰어난 신체 능력, 투구 능력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스카우트팀의 만장일치(판단)가 있었다. 두 번째는 롤모델이 양현종 선수더라. 그래서 꼭 같이 운동하게 만들고 싶었다”면서 먼저 두 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이어 심재학 KIA 단장은 “올해 KIA의 최고 유행어인 ‘너 땜시 살어야’를 계승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김태형 선수를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2022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IA에 지명된 이후 프로 3년차 시즌인 올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떠오른 내야수 김도영의 올 시즌 돌풍에 빗대어 김태형도 그와 같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신장 186cm 91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김태형은 덕수고 2학년 시절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드문 기록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최고 구속 153km의 빠른 강속구를 던지는 김태형은 다양한 변화구 구사능력 등을 바탕으로 고교에서도 가장 완성도 높은 투수로 꼽힌다. 또한 김태형은 고향이 광주인 ‘타이거즈 찐팬 소년’이기도 했다.

지명 직후에도 김태형은 KIA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소감 내내 ‘KIA 타이거즈’를 수없이 호명하며 ‘꿈의 구단’에 함께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김태형은 “덕수고 투수 김태형입니다. 일단 제가 어렸을 때부터 KIA에서 뛰게 되어서 정말 좋다. 저를 뽑아주신 KIA 스카우트팀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여기 오기까지 초등학교때부터 야구를 해왔는데 초등학교때부터 KIA의 야구를 보면서 KIA선수들을 응원했기에 꼭 KIA에 가고 싶었다. KIA 타이거즈에 가서 꼭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짧은 소감에도 무려 6번이나 ‘KIA 타이거즈’를 언급한 김태형은 평소 롤모델로 양현종을 꼽아온 이유에 대해선 “어떤 상황에 올라가도 긴장하지 않으면서 타자들을 압도하면서 승부하는 것이 멋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팀이어서 그렇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두터운 팬덤을 자랑하는 KIA의 팬들에게도 당찬 소감을 전했다. 김태형은 “많이 부족하지만 KIA에 가서 좋은 선수분들과 코치님들에게 배운다면 KIA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서 KIA의 에이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고마운 이들도 잊지 않았다. 김태형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된 건 덕수고등학교 정윤진 감독님, 코치님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엄마, 아빠, 동생도 지금까지 뒷바라지해줬는데 프로에 가서 더 잘할테니까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사랑합니다”라며 고마운 이들을 언급했다.

김태형의 부친 역시 아들이 ‘집으로 돌아왔다’며 KIA에 대한 진한 사랑을 드러냈다. 김태형의 아버지는 “(아들이 KIA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너무 멋지다. 감사하다. (김)태형이를 뽑아준 KIA 타이거즈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집이 광주인데 태형이가 먼 길을 돌아서 KIA에 오게 됐다”면서 지명 소감을 전한 이후 큰 목소리로 “KIA 타이거즈 사랑합니다”라며 소감을 마치기도 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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