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양주 다방업주 연쇄 살인 이영복에 사형 구형

검찰 “반사회적 성향·재범 위험 높아”
이영복 “사형이란 무게감 갖고 살 것”

이영복. [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양주 다방업주 연쇄 살인범 이영복(57)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11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합의1부 심리로 열린 이씨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신상정보 공개 고지, 취업제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0년 등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아무런 연고도 없었던 피해자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살해했다”면서 “피고인의 반사회적인 성향에 비추어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영복은 최후 변론에서 “죽는 날까지 사형이라는 무게감을 갖고 살다가 떠날 수 있게 해달라”며 “그래야 피해자와 유가족께 조금이라도 용서를 비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복은 지난해 12월 30일과 올해 1월 5일 고양시와 양주시 다방에서 60대 여성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하고 현금을 뺏어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양주시 업주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도 받는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18일 오전 10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