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만 경영으로 거액 투자 손실···방문진은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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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최승호·박성제 사장 시절 MBC의 방만 경영을 확인하고 MBC를 관리·감독하는 방송문화진흥회에 주의를 요구했다.
방문진은 MBC의 방만 경영을 방치한 데다 감사 자료 제출 요구도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
게다가 방문진은 감사 자료 제출 요구도 따르지 않았고 이사회 회의 자료를 MBC가 회수해가도록 하거나 폐기했다.
감사원은 MBC의 방만 경영에 대해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문진에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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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펀드 등 1905억 투자
감사원이 최승호·박성제 사장 시절 MBC의 방만 경영을 확인하고 MBC를 관리·감독하는 방송문화진흥회에 주의를 요구했다. 방문진은 MBC의 방만 경영을 방치한 데다 감사 자료 제출 요구도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
감사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의 국민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2022년 11월 방문진이 MBC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국민 감사가 청구되면서 6개 사안에 대해 진행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MBC는 2019년 이사회 의결 없이 본부장 전결로 미국 리조트 개발 펀드에 105억 원을 투자하는 등 총 1905억 원을 초고위험 금융상품인 국내외 부동산 대체투자 상품에 투자했다. 그러나 미국 리조트 개발 펀드 투자금 전액에 대해 손실이 났고 그 밖에 투자금도 원금 회수가 불투명한 상태다.
방문진은 이를 2021년 2월까지 MBC로부터 보고받지 못했고 보고받은 뒤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MBC 자회사의 방만 경영 사실도 다수 확인됐으나 방문진은 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았다. 게다가 방문진은 감사 자료 제출 요구도 따르지 않았고 이사회 회의 자료를 MBC가 회수해가도록 하거나 폐기했다.
감사원은 MBC의 방만 경영에 대해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문진에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감사원은 아울러 방문진·MBC가 공공기록물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8월 관련 수사 참고 자료를 대검찰청에 전달했다.
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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