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美시청자…63% "해리스가 더 잘했다" 외신도 "트럼프 계속 미끼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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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가 더 잘 했다."
1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 직후 3분의2에 가까운 시청자가 해리스 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토론 전 '어느 후보가 더 잘할 것으로 보느냐'고 물었을 땐 응답률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50%로 동률이었다.
응답자 36%는 트럼프 전 대통령, 32%는 해리스 부통령을 더 신뢰한다고 각각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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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가 더 잘 했다."
1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 직후 3분의2에 가까운 시청자가 해리스 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미 CNN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등록 유권자의 63%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는 응답자는 37%에 그쳤다.
토론 전 '어느 후보가 더 잘할 것으로 보느냐'고 물었을 땐 응답률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50%로 동률이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했던 지난 6월 27일의 결과와 대비되는 것이다. 당시엔 토론을 지켜본 유권자의 67%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잘했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더 잘했다는 응답률은 33%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TV 토론 참패에 따른 후폭풍으로 결국 후보직을 내려놨다.
외신의 평가도 해리스에 우호적이었다.
뉴욕타임스는 "해리스는 트럼프를 괴롭힐만한 문제를 차분하게 나열했고 트럼프는 (해리스 공격에)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NN은 "해리스의 전략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궤도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었다"며 "해리스 참모들은 계획대로 트럼프가 흥분하며 발언을 이어가자 고무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해리스는 계속해서 트럼프를 짜증나게 했다"며 "해리스가 미끼를 던지면 트럼프는 계속해서 물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토론을 지켜본 등록 유권자의 45%는 해리스 부통령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부정적 평가는 44%였다. 토론 전 같은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39%였던 것에 비하면 6%포인트 올랐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토론 후 응답자의 39%가 그에게 우호적이라고 답했고, 비우호적이라는 답은 51%였다. 토론 전 수치와 비슷하다. 6월 토론 당시와 비교해 두 후보에 대한 신뢰도도 높은 것으로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능력을 어느 정도 확신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54%였다. 응답자 36%는 트럼프 전 대통령, 32%는 해리스 부통령을 더 신뢰한다고 각각 답했다. 지난 6월 토론 후엔 시청자의 14%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에 신뢰를 표명했다.
이번 조사는 토론 후 문자메시지를 통한 조사에 동의한 유권자 605명을 사전 모집해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5.3%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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