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90대 노인 심폐소생술로 살린 2년 차 간호 공무원
서울 광진구 화양동주민센터에 근무하는 2년 차 간호 공무원이 쓰러진 90대 노인을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로 살려낸 사실이 알려졌다. 이 노인은 응급조치가 없었다면 자칫 목숨을 잃을 뻔 했다.
지난 3일 오전 8시 40분쯤 화양동주민센터 1층 사랑방은 혈압과 혈당을 측정하기 위해 모인 어르신일자리사업 참여자들로 가득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간호 공무원 김경은(28) 주무관은 참여자들의 혈압과 혈당 측정을 위해 분주했다.
그때 어르신일자리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은 90대 노인이 고개를 떨군 채 몸이 기울어져 있었다. 축 늘어진 몸은 차갑고 축축했다고 한다. 의식도 없었다. 김 주무관은 곧장 의자에서 바닥으로 눕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김 주무관이 가슴 압박을 2~3회 하자 노인은 의식을 되찾았다고 한다.
정신이 든 노인은 오심(惡心)과 구토 증상이 있어 10분 동안 자리에 누워 물을 마시며 안정을 취했다. 20분 후인 오전 9시쯤 119 구급대가 도착해 활력징후를 측정한 결과 정상으로 확인돼 안전히 귀가했다고 한다. 노인은 평소 고혈압과 위궤양, 협심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주무관은 “고개를 떨구며 몸이 쳐진 모습을 보고 곧장 달려갔다”며 “그날 이후에도 종종 노인이 사는 집에 방문해 건강도 챙겨드리고 안부 전화도 드린다. 오랫동안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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