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천권역 '교통지옥 해결사'로 등판한 도시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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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교통, 유통, 주거 기능 등을 아우르는 '도시 속 도시'로 개발 중인 광천권역 교통 혼잡 대책으로 도시철도 건설을 공식화했다.
광주시는 국토부와 사전 협의를 마치는 대로 주민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연내 국토부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 방식과 다르게 지하 터널(NATM) 공법을 적용해 시민 불편과 소상공인 피해를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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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승인 절차는 변수…2032년 개통까지 혼잡은 불가피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가 교통, 유통, 주거 기능 등을 아우르는 '도시 속 도시'로 개발 중인 광천권역 교통 혼잡 대책으로 도시철도 건설을 공식화했다.
이미 운행 중인 1호선, 공사 중인 2호선과 맞물려 대중교통으로서 도시철도 분담률을 높이고 주요 거점별 이동 편의를 높일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상무 광천선 신설은 지난 5일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긍정 검토'를 약속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계획 노선은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주∼나주 광역철도 환승역인 상무역에서 출발한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종합버스터미널을 거쳐 더현대 광주 등이 들어서는 방직공장터, 신안동을 지나 광주역 후문으로 연결되는 7.78㎞ 구간이다.
확장·신설 예정인 터미널, 신세계 백화점, 더현대 광주를 포함해 기존 챔피언스필드 야구장, 기차역 등 주요 거점을 지나게 된다.
건설안이 확정되려면 국토교통부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통과 등 절차가 필요하다.
광주시 분석 결과 상무 광천선의 비용 대비 편익(B/C)은 0.88로 통상적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 기준(0.7)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국토부와 사전 협의를 마치는 대로 주민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연내 국토부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국토부 승인, 2026년 상반기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절차가 순조로우면 2026년 하반기부터 2029년까지 기본 계획 수립과 실시 설계를 진행한 뒤 공사를 시작해 2032년 준공할 것으로 광주시는 기대했다.
다만 더현대 광주(2027년 하반기), 신세계 백화점 신축(2028년 10월)이 목표대로 완료된다면 그 이후 도시철도 개통 시기까지 혼잡은 불가피해 보인다.
광주시는 도시철도와 함께 추진하는 간선급행버스(BRT) 개설을 더현대 광주 개장 전에 마치기로 했다.
도시철도 사업비는 6천925억원으로 법정 보조율(6:4)을 고려해 국비 4천155억원, 시비 2천77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시비는 방직공장터 개발, 신세계 백화점 확장 과정에서 사업자가 토지 용도 변경 등에 따른 이익 일부를 내놓는 공공 기여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 방식과 다르게 지하 터널(NATM) 공법을 적용해 시민 불편과 소상공인 피해를 줄이기로 했다.
도시철도 2호선은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저심도(低深度) 방식으로 추진됐지만 지하 매설물 처리가 어렵고 지상 도로 교통에도 영향이 커 효율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방직공장 부지 개발, 광주 신세계 확장, 광천 주택 재개발 등으로 엄청난 교통수요 발생이 예상되는 광천권역은 광주 교통정책의 큰 도전과제이자 기회"라며 "광주시는 자동차 중심에서, 대중교통·자전거·보행자 중심 교통정책으로 대전환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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