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 2개월 연속 `10만명대`

송신용 2024. 9. 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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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증가 폭이 2개월 연속 10만명 대에 그쳤다.

5~6월 10만명을 밑돌았던 그 증가폭이 7월(17만2000명)에 이어 두 달째 1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연초 흐름(월 30만명 이상)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했다.

취업자 수 증감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12만4000명 감소했고, 30대 9만9000명 증가, 40대 6만8000명 감소, 50대 3000명 감소, 60대 이상 23만1000명 증가하는 등 나이에 따라 들쑥날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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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8월 고용동향' 발표
건설업 부진속 8.4만명 줄어
정부 평가와 체감도는 달라
대학생 채용박람호. [연합뉴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개월 연속 10만명 대에 그쳤다.

특히 극심한 내수침체로 건설업·제조업의 일자리가 줄면서 전체 고용지표에 대한 악화 우려를 키웠다.

정부는 "8월 고용률·경제활동참가율이 역대 최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주요 고용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자평했지만 현실 체감도와는 거리가 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0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만3000명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5~6월 10만명을 밑돌았던 그 증가폭이 7월(17만2000명)에 이어 두 달째 1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연초 흐름(월 30만명 이상)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8%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올랐다. 반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6.7%로 전년 동월 대비 0.3%p 하락했다.

취업자 수 증감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12만4000명 감소했고, 30대 9만9000명 증가, 40대 6만8000명 감소, 50대 3000명 감소, 60대 이상 23만1000명 증가하는 등 나이에 따라 들쑥날쑥했다. 외형적으로는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고, 청년층(15∼29세)과 '경제의 허리'인 40대에선 취업 위축 현상이 두드러졌다. 고령측의 일자리 질에는 의문부호가 달린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부진이 4개월째 이어지면서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4000명 줄었다. 2013년 10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건설 경기 전반이 가라앉은 데다 무더위 등으로 현장 공사가 줄어 고용이 크게 축소된 탓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3만5000명이 감소해 2개월째 뒷걸음질했다.

실업자는 56만4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9000명 줄었다. 실업률도 1.9%로 0.1%p 낮아졌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전 년 동월 대비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했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24만5000명 늘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6% 증가한 수치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주재하고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경제·민생 전반으로 조속히 확산될 수 있도록 '추석민생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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