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美 대선 토론 시청 직후 “해리스에 투표할 것”

박윤희 2024. 9. 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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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공개 선언했다.

스위프트는 10일(현지시간) 해리스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오늘 밤 토론을 시청했다"며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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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 끝에 ‘자식없는 캣 레이디’ 자칭하며 트럼프·밴스 비판도

미국 대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공개 선언했다. 

미국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10일(현지시각) 대선 TV토론이 끝난 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오늘밤 토론을 시청했다"며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를 위해 내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스위프트 인스타그램)
스위프트는 10일(현지시간) 해리스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오늘 밤 토론을 시청했다”며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선 “그가 (시민들의) 권리와 명분을 위해 투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스위프트는 해리스에 대해 “안정적이고 재능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그가 혼란이 아닌 차분함으로 이 나라를 이끈다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적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선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감명을 받았다며 “그는 LGBTQ+(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등을 포함한 성 소수자)의 권리와 시험관 시술,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결정할 권리를 위해 싸워온 사람”이라고 부연했다.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억8000만명에 이르고 인물 자체가 하나의 사회·경제적 현상으로 평가되는 대형스타다. 때문에 이번 해리스 지지 선언이 대선에 어떤 형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위프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를 저격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스위프트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모습을 담은 가짜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해당 사진은 AI(인공지능)가 만든 것이었다. 

해리스는 이 사건이 해리스 지지 선언을 견인했다고도 했다. 그는 “그 사건은 정말이지 AI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된 정보 유포의 위험성을 떠올리게 했고, 한 사람의 유권자로서 이번 선거에 대한 실제 계획에 대해 매우 투명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잘못된 정보를 막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진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위프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진을 통해서도 드러냈다.

그는 해리스 지지 글을 올리면서 자신이 고양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함께 올렸는데, 이는 밴스 의원의 ‘캣 레이디’ 발언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밴스 의원은 2021년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 등을 겨냥해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cat lady)들이 사실상 국가를 운영하고 있고, 이들은 미국을 자신의 인생처럼 비참하게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부통령 후보가 된 후 이 발언이 다시 회자되면서 밴스 의원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스위프트는 끝으로 “나는 (후보들에 대해) 내 나름대로 연구해서 선택을 했다”며 “여러분의 연구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몫이고, 선택도 여러분의 몫”이라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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