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월 라니냐 발생 가능성 55%…"가을철 기온 평년보다 높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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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 바다는 엘니뇨도 라니냐도 아닌 '중립' 상태지만 가을철인 9~11월에 라니냐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7일 기준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 편차는 -0.1℃로 중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9~11월 라니냐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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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 바다는 엘니뇨도 라니냐도 아닌 '중립' 상태지만 가을철인 9~11월에 라니냐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9~10월 라니냐가 발생하면 국내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9월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와 미국 국제기후사회연구소(IRI)가 작성하고 한국기상청과 외국 기상청 등 16개 기관이 협력해 발표하는 'WMO 엘니뇨·라니냐 전망'을 인용해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는 점차 떨어져 9~11월 라니냐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11일 공개했다.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은 북위 5도~남위 5도, 서경 170~120도인 태평양 동쪽 적도 인근 바다를 가리킨다.
엘니뇨는 이 구역의 3개월 이동평균한 해수면온도 편차가 0.5℃ 이상 나타나는 달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이동평균이란 어느 특정 시점의 관측값을 그 시점 전후의 관측값과 함께 평균을 내 해당 시점의 관측값으로 결정하는 산정 방식이다.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인 만큼 지구온난화를 더욱 부채질하는 효과를 낸다.
반대로 라니냐는 같은 구역의 3개월 이동평균한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0.5℃ 이하인 상황이 5개월 넘게 이어지는 이상 현상을 말한다. 엘니뇨나 라니냐가 찾아오면 해류의 움직임이 바뀌고 전 지구적인 열 순환과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 이 두 현상은 번갈아 2~7년 주기로 나타나지만 최근 지구온난화와 함께 강하게 찾아오며 이상기후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직전에 발생한 엘니뇨는 2023년 5월부터 발달해 1년간 이어지다가 지난 5월 중립 상태로 전환됐다. 지난 1~7일 기준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 편차는 -0.1℃로 중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9~11월 라니냐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WMO는 엘니뇨·라니냐 예측모델의 결과에 따르면 발생 확률을 각각 엘니뇨 0%, 중립 45%, 라니냐 55%로 보고 있다.
최근 열대 중태평양 및 동태평양 해저수온(수심 50~100m)의 편차는 -0.5℃ 이하의 낮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라니냐가 발달 시기에 따라 국내 기상에 다른 특성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9~10월 초 사이 발달하면 한반도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은 경향이 있다. 열대 중태평양 지역의 해수면온도가 하강하고 아열대 북태평양 지역에 강수량이 감소하면서 이 지역에 대규모 고기압성 순환 발달하며 한반도에 고온다습한 남풍 유입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11~12월에 발달하면 일본 동쪽으로 저기압성 순환 강화로 북풍기류가 유입돼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강수량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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