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웅제약, 숙취해소제 출시…3500억 시장 공략 본격화

'에너씨슬 퍼펙트샷 쎈' 출시

대웅제약이 숙취해소제 ‘에너씨슬 퍼펙트샷 쎈’을 출시했다. 사진은 ‘에너씨슬 퍼펙트샷 쎈’ 제품 모습.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숙취해소제 사업 속도를 높인다.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자)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숙취해소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것이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이날 숙취해소제 '에너씨슬 퍼펙트샷 쎈'을 출시했다. 현재 대웅제약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 중이며 약국 등 대면 판매 계획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신제품은 혼합음료 형태로 액상과 알약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게 특징이다. 숙취 해소에 탁월한 노니트리 추출물이 함유돼 알코올 분해, 간 건강, 장 트러블 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B군 8종도 함께 들어 있어 활력을 챙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신제품 출시는 확대되고 있는 숙취해소제 시장을 겨냥한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아이큐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숙취해소제 판매액은 약 3500억원에 달했다. 전년(3100억원) 대비 12.9% 확대된 규모다. 핵심 소비자층이 40~50대 직장인에서 20~30대 청년층으로 넓어진 게 시장 확대 배경으로 언급된다.

대웅제약이 '에너씨슬 퍼펙트샷 쎈'을 출시하면서 숙취해소제 시장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대웅제약에 앞서 경쟁사들도 잇따라 숙취해소제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탓이다.

종근당은 최근 이중제형 숙취해소제 '깨노니 땡큐샷'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숙취 해소 효능이 입증된 주성분 노니트리와 활력 증진을 위한 고함량 비타민이 함유됐다. 종근당은 지난해 출시한 젤리타입 숙취해소제 '깨노니 스틱'과 함께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해 숙취해소제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동국제약은 지난 7월 입에서 녹는 필름 제형의 숙취해소제 '이지스마트'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지스마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숙취 해소 인체적용시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국내 최초 원료 '아이스플랜트 복합농축액'을 함유했다. 동국제약은 최근 이지스마트의 젤리형 제품인 '이지스마트 구미 츄'를 올리브영에 최초 출시하기도 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에너씨슬 퍼펙트샷 쎈은 숙취 해소와 간 건강, 장 트러블 케어 등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원료를 함유해 확실한 숙취 해소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에너씨슬 퍼펙트샷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