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해리스 공개 지지…"권리·대의 위해 싸우는 사람"

이지현 기자 2024. 9. 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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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사진=테일러 스위프트 SNS 캡처〉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스위프트는 10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이 종료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2024년 대선에서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이라며 "권리와 대의를 옹호하는 전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그녀가 침착하고 재능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혼돈이 아닌 차분함으로 이 나라를 이끌 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미네소타 부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데 대해 스위프트는 "수십 년 동안 성소수자 권리와 체외인공수정(IVF),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권리를 옹호해 온 월즈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해리스 결정에 큰 감동과 감명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대형 팬덤을 거느린 스위프트의 공개 지지는 대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스위프트는 이날 해리스 지지 선언을 한 배경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짜 사진' 유포를 언급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위프트가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를 들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사진이었습니다.

스위프트는 "그 사건은 AI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된 정보 유포의 위험성을 떠올리게 했다"며 "이 때문에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선거에 있어 나의 실제 계획을 투명하게 밝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잘못된 정보를 막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진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위프트는 고양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함께 올리며 글 말미에 '자식 없는 캣 레이디(cat lady), 테일러 스위프트'라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과거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 등을 겨냥해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들이 사실상 국가를 운영하고 있고, 이들은 미국을 자신의 인생처럼 비참하게 만들려고 한다"고 언급했는데, 이를 겨냥한 겁니다.

밴스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대선 부통령 후보가 된 뒤 다시 회자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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