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 전공의 대표 "VIP 대접받는 권력자들이 정책 결정해 화나"

송혜수 기자 2024. 9. 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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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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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 집단 사직을 부추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오늘(11일)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부터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에서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조사에 앞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언론 노출은 처음이라 카메라 앞에 이렇게 서기도 어렵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사실 언제, 어디가 아파도 상급병원에서 VIP 대접을 받는 권력자들이 의료 현안에 대해서, 의료 정책에 대해서 결정을 한다는 게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마취과 전공의였다. 소아 마취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꿈꿔왔다"며 "그렇지만 그 꿈을 접었다. 제가 드릴 말씀은 여기까지"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경찰은 임현택 의협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간부 6명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지난 2월부터 수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 등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도 차례로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오는 13일에는 빅5 병원의 전공의 대표 가운데 마지막으로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가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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