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제10차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공동선언문

이예슬 기자 2024. 9. 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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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중·일 3국이 2030년 '인적교류 4000만명 달성 계획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왼쪽부터 장정 중국 문화여유부 부부장, 사이토 테츠오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문체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대한민국, 중화인민공화국, 일본국 관광장관은 2024년 9월 11일 일본국 효고현 고베시에서 제10차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를 개최했다.

그간 9차례 개최된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의 합의를 토대로 한중일 3국은 상호교류 확대와 3국 간 관광협력 강화에 힘써 왔으며 관광교류 촉진을 통해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사회 발전과 문화·전통의 상호 이해 증진에 크게 기여해 왔다.

본 회의는 2019년 제9차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후 처음 열린 장관회의로 우리는 지난 3년간 전 세계에 유행한 팬데믹이 한중일 3국의 관광 분야와 급성장하는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또한, 우리는 다시금 관광이 3국의 공동번영과 상호이해 등에 이바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해 포스트 팬데믹 상황 속에서 3국 관광의 조속한 회복 및 추가적인 발전을 목표로 할 것임을 확인하고, 역내 관광교류 및 역외 관광시장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여행자의 안전확보와 교통수단, 홍보활동 등 관광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포괄적인 3국 간 협력을 시작으로 구체적 방안에 대해 아래와 같이 의견이 일치했다.

1. 포스트 팬데믹 상황 속 관광교류의 조속한 회복과 추가적인 연계·협력 체제의 확인·강화

(1) 3국은 경제적 이익 뿐만 아니라 관광을 통한 주민의 지역에 대한 긍지 및 애착 양성, 학습과 지역 교류 기회 증진, 상호 문화에 대한 존중, 국제 상호 이해 및 국제교류·국제 평화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대해 공통 인식을 견지한다.

(2) 3국은 2025년까지 3국 간 교류 인구가 코로나 이전수준으로 조속한 회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연계·협력하며,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선언'의 취지를 살려, 2030년까지 3국 간 교류인구를 4000만 명으로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

또한 3국은 더욱 활발한 왕래를 실현하기 위해 역내 관광교류 및 역외 관광시장 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 상호 간의 여행박람회 참가, 2025년 오사카·간사이세계박람회와 2027년 국제원예박람회(일본 요코하마), 2025년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중국 하얼빈), 2025년 월드 게임즈(중국 청두),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등을 포함한 국제박람회, 국제경기대회 등 국제적 행사를 활용한 홍보 활동 등 협력을 추진한다.

3국은 상호 관광업계와 민간기업 등과의 교류·협력 및 발전을 촉진한다.

(3)3국은 관광객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고, 관광객의 안전 확보에 도움이 될 정확하고도 적절한 정보를 발신·공유한다. 또한 팬데믹 등의 위기 상황에 3국이 연계해 대응하기 위하여 긴급 시 정보 공유를 위한 연락체제를 구축한다. 아울러 대중교통 및 숙박 시설 안전대책 추진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이와 함께 3국은 국제항공 및 해상교류 네트워크의 회복을 위한 협력을 통해 원활한 왕래를 촉진한다.

3국은 각자 출입국 편의성 향상, 다국어 표기 안내판·표식 정비, 무료 Wi-Fi 정비, 결제 편의성 향상, 모바일 관광 안내 정보제공을 비롯한 ICT 이용 및 활용 추진 등 관광객의 쾌적한 여행 실현을 위한 환경 정비에 힘쓴다.

(4)3국은 각자 자국의 관광에 관한 통계 및 정보를 공유한다. 또한 3국은 협력해 역내·역외의 새로운 시장개척에 관한 상담회나 세미나 등 협력사업을 시행한다. 또한, 3국은 각각 재외공관과 NTO 등 해외거점을 통한 정보 발신을 추진한다.

(5)3국은 상호 이해 증진 및 장기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미래세대를 이끌어 갈 청소년의 교류 확대를 도모한다.

2. 한중일 3국이 아시아의 중심이 되어 미래의 지속 가능한 관광 추진

(1)3국은 환경, 경제, 사회의 3요소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관광이 중요하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각국은 이러한 인식에 기반한 관광진흥책을 실시한다. 동시에 3국이 아시아에서의 지속 가능한 관광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발휘하는 리더 격임을 이해하고 단독 또는 연계하여 다른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전파한다.

(2)3국은 환경, 경제, 사회의 3요소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 다음에서 예시로 든 활동을 협력·연계해 추진하도록 노력한다.

①저탄소 관광상품 기획을 비롯해 풍요로운 자연과 문화, 전통 등 지역자원 보전 및 미래세대로의 계승과 관광 활용을 양립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한다.

②각 지역의 자립적 경제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해 해당 지역관광에서 발생한 수익까지 고려해 해당 지역의 숙박 및 관광 시설 등의 개보수, 자연과 문화시설 등의 보전, 열린 관광지 조성, 수준 높은 인재육성 및 확보 등 지역에 대한 재투자를 확대한다.

③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 추진 등을 통해 관광지 및 관광산업 수익성과 생산성을 향상한다.

④어린이 동반가족, 고령자,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관광객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포용적인 여행환경을 다각적으로 정비한다.

⑤관광지에 거주하는 주민의 관광에 대한 이해와 지역에 대한 긍지, 애착 형성을 촉진하고, 주민과 관광객의 교류를 통한 새로운 문화 창출을 도모한다.

⑥ 관광객 수용과 주민의 삶의 질 확보를 양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하게 인식하고 오버투어리즘 대책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매너와 의식 계몽을 실시한다.

⑦강매 등 불공정 행위, 질 낮은 여행상품 제공, 덤핑계약 등을 방지해 관광업계의 선순환 및 관광객의 안전성과 만족도 확보를 도모하면서 공정한 거래환경 구축을 통한 건전한 관광산업 성장을 촉진한다.

⑧활동에 대한 적절한 효과검증과 검증결과에 기반한 새로운 활동의 기획 및 입안을 실시한다.

⑨관광객 유치의 성공 경험을 비롯한 각국의 지속 가능한 관광 활동에 관한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3. 지방의 관광객 유치 촉진 등 관광교류의 광역화 및 다양성과 질적 향상 추진

(1)다양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에 대한 관광객의 수요는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 전체적으로 관광 진흥을 강화한다. 또한, 각 지역의 활성화로도 이어가기 위해 지방의 관광객 유치를 촉진하고, 각 지역의 잠재력을 활용한 콘텐츠와 서비스의 부가가치 향상을 통한 관광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2)3국은 지방 도시 간 교류 확대 및 민간교류 확대를 도모함과 동시에 대도시와 다른 나라의 지방 및 국경을 초월한 지방과의 관광교류 촉진을 위해 각자 지방 직항편 증설, 국내 대도시에서 지방으로의 원활한 이동, 자국 내 각 지역 간 교통 접근성 향상 등에 힘쓴다.

(3)3국은 각자 지역 고유의 자연, 문화, 스포츠, 역사적 자원 등을 활용한 지방관광객 유치에 효과가 큰 관광 콘텐츠를 마련하고, 아웃도어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을 중심으로 국제적 수요동향을 정확하게 파악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마련한다. 또한, 각지의 다양한 식문화, 전통, 역사 등을 접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를 통해 관광 콘텐츠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노력한다.

동시에 수준 높은 가이드와 관광 인력의 충분한 육성·확보를 도모하며, 효과적인 정보 발신을 실시한다. 3국은 지방관광객 유치 활동에 관한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4)3국은 그간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선정된 동아시아문화도시의 역사·문화 자원 등을 활용해 문화·관광 교류를 추진한다.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관광 콘텐츠의 개발과 관광지 조성에 관한 경험 및 지식의 공유를 장려하며,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동아시아 지역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하여 상호 협력한다.

4. 기타

(1)3국은 추가적인 관광협력 증진을 위해 한중일협력사무국(TCS)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2)3국은 2025년 중국에서 '제11차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본 공동선언은 2024년 9월 11일 일본국 효고현 고베시에서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로 작성됐으며 모두 동등한 효력을 가진다.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중화인민공화국 문화여유부 부부장
일본국 국토교통성대신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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