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가해자 연령 낮아져…피해자와 아는 사이가 대부분” 성폭력상담소 현황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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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133개 성폭력상담소의 피해자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성폭력 가해자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성폭력 가해자의 대부분은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직장 동료·동급생·친족 등 친밀한 관계의 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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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동급생·친족 등 많아
지난해 전국 133개 성폭력상담소의 피해자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성폭력 가해자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성폭력 가해자의 대부분은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직장 동료·동급생·친족 등 친밀한 관계의 지인이었다.
이날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의 ‘2023년 성폭력 피해자 지원 현황 분석 보고’에 따르면, 전성협이 지난해 지원한 성폭력 피해 사건의 가해자 1만6424명 가운데 아동·청소년에 해당하는 19세 미만 가해자는 2042명으로 12.4%를 기록했다. 13~18세는 1615명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했고, 7~12세도 407명으로 2.5%나 됐다. 2022년 현황에서 13~18세가 1571명, 7~12세가 35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가해자 나이가 어려지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반대로 19~65세 가해자는 7641명(46.5%)로, 2022년 7984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정확한 나이가 미처 파악되지 않은 가해자도 6200명이나 됐다. 전성협은 "정보통신기술(IT) 발달로 인해 아동·청소년이 다양한 폭력 및 콘텐츠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으며, 무분별하게 범람하고 있는 온라인의 잘못된 성 관련 정보와 왜곡된 인식을 습득·모방해 성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성폭력 피해자 1만5542명 중 19세 미만은 4376명(28.2%)이었다.
가해자를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 직장 관계자가 17.5%(2877명)로 가장 많았다. △단순 대면인·기타 지인 13.7%(2252명) △동급생·선후배·친구 12.6%(2077명) △친족 및 친인척 9.8%(1606명) 등이 뒤를 이었다. △모르는 사람 9.3%(1533명) △미파악 5.2%(855명)을 제외하면 85% 이상의 성폭력이 ‘아는 사이’에서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성협은 "아는 관계, 친밀한 관계에 기반한 성폭력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신고하기 어렵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어렵다"며 "특히 친족 성폭력은 피해자의 연령대가 낮을수록 범죄 피해가 드러나기 어려워, 신고가 늦어질 뿐 아니라 피해가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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