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영화가 없어요" 일일관객수 이틀 연속 8만 명대 추락 [무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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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악몽이 다시금 시작된 모양새다.
평일 관객수가 2주 연속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 이틀간은 단 8만여 명에 머물며 넉달 연속 지켜냈던 1000억 매출 돌파도 힘겨워 보이는 상황이다.
당시 극장가는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 단 19만548명의 관객만을 영화관으로 불러들이며 씁쓸한 한 주를 보냈던 바다.
일일관객수가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건 6월 11일 이후 석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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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9월의 악몽이 다시금 시작된 모양새다. 평일 관객수가 2주 연속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 이틀간은 단 8만여 명에 머물며 넉달 연속 지켜냈던 1000억 매출 돌파도 힘겨워 보이는 상황이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가는 평일인 지난 9일과 10일 각각 8만352명, 8만2501명의 일일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주말이었던 전날(25만5597명)과 비교하면 3분의 1 이상 급감했다.
성적이 부진했던 건 지난주도 마찬가지. 당시 극장가는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 단 19만548명의 관객만을 영화관으로 불러들이며 씁쓸한 한 주를 보냈던 바다. 일일관객수가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건 6월 11일 이후 석 달 만이다.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볼만한 텐트폴 영화가 없다는 점. 이날 박스오피스 성적만 봐도 그렇다. 역주행에 성공해 1위를 차지한 '빅토리'는 지난달 14일 개봉해 스크린에 걸린지 만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작품이고, 2위 '에이리언: 로물루스'(8월 14일 개봉)와 '파일럿'(7월 31일)도 최신 영화라 보긴 어렵다. 이미 볼만한 관객은 다 봤다는 의미다.
가장 최근 개봉한 작품으로는 '안녕, 할부지'와 '비틀쥬스 비틀쥬스'가 있지만 '안녕, 할부지'는 한국을 떠난 푸바오를 주제로 다룬 다큐멘터리이기에 높은 관객수를 기대하긴 어렵고, '비틀쥬스 비틀쥬스' 역시 팀 버튼 감독의 신작이긴 하지만 타깃 자체가 미국 현지 관객 위주로 맞춰져 있기에 국내 관객들로부턴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볼만한 작품들은 대부분 개봉한 지 한 달이 훌쩍 넘었고, 최근 개봉한 영화들은 호불호가 갈리거나 가볍게 보긴 어려운 작품들이기에 관객들은 "볼만한 영화가 없다"라며 아쉬움 가득한 한숨을 내뱉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이달 중 개봉하는 작품 가운데 그나마 기대작으로 꼽히는 건 13일 개봉을 앞둔 '베테랑2'가 유일. 이를 제외하면 텐트폴 작품의 씨가 말라버린 상황이다.
지난 3년간 극장가는 희한하게도 매년 9월마다 승승장구 중이던 매출이 곤두박질치며 고꾸라지는 모습을 보였던 바 있다. 2021년엔 마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개봉했으나 매출이 급감했었고, 2022년과 2023년엔 각각 '모가디슈'와 '공조2: 인터내셔날',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과 '1947 보스톤' '거미집' 등의 대형 작품들이 연달아 개봉했음에도 매출이 3분의 2 수준으로 갑작스레 줄어들어 관계자들을 당황케 했다. 그리고 이달도 역시 시작부터 일일 관람객수가 급감하며 극장가에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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