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악이었다…미끼 덥석” 측근들 좌절감 [美대선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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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TV 토론 후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 사이에서 "최악"이었다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CNN은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은 급기야 사회자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사회자가 해리스에게 더 온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보는 신호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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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TV 토론 후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 사이에서 “최악”이었다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측근 일부는 이번 토론에서 “최악의 면모가 드러났다”고 개탄했다.
익명의 측근들은 CNN에 “트럼프는 여러 차례 평정심을 잃었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들은 “트럼프는 메시지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 때문에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부적합한) 답변이 가려졌다”고 주장했다.
일부 측근은 토론 사회자가 편파 진행을 했다고 우기기도 했다.
트럼프 역시 토론 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3대 1의 대결이었다”고 비꼬았다. 토론 사회를 맡은 ABC뉴스 앵커 데이비드 뮤어와 린지 데이비스가 해리스 편에 섰다는 불만이었다.
이와 관련해 CNN은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은 급기야 사회자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사회자가 해리스에게 더 온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보는 신호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토론에 앞서 트럼프 보좌진은 해리스가 거슬리게 하더라도 절대 과한 언어로 대꾸하지 말고, 표정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날 토론 중 해리스가 던진 ‘미끼’를 물고 말았다. 흥분을 참지 못하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해리스가 “여러분은 사람들이 피곤함과 지루함으로 인해 그(트럼프)의 집회를 일찍 떠나기 시작한다는 점을 눈치챌 것이다”라고 주장하자, 트럼프는 “사람들은 내 집회를 떠나지 않고, 해리스의 집회에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해리스의 보좌관은 이 장면을 두고 “그는 모든 면에서 미끼를 물고 있다”고 표현했고, 한 민주당 의원도 CNN에 “맙소사. 해리스가 트럼프를 성가시게 하고 있다. 트럼프는 미끼를 물었다”고 전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해리스는 계속해서 트럼프를 짜증나게 했다”며 “해리스가 미끼를 던지면 트럼프는 계속해서 물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해리스가 몰아붙이자 트럼프는 점점 더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해리스의 공격에 말린 트럼프가) 이민과 경제 등 자신에게 유리한 분야로 논의의 주제가 바뀌었음에도 공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반면 해리스는 토론 내내 다양한 표정을 활용하며 트럼프를 자극하는 한편, 그의 ‘극단성’을 강조해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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