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에너지, 300조 시장 잡는다…"VIB양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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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에너지가 오는 2025년 1분기 바나듐이온배터리(VIB) 양산 체제를 구축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를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한다.
김 대표는 "Al, 데이터센터 등과 같이, 절대적인 화재 안전성이 요구되면서 급속한 충방전 성능이 필요한 ESS 분야는 VIB만이 가능한 시장이며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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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스탠다드에너지가 오는 2025년 1분기 바나듐이온배터리(VIB) 양산 체제를 구축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를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한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5년 1분기 메가와트시(MWh)급 양산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생산능력이 현재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다.
김기현 사업본부장은 "현재 생산량 규모로는 문의하는 회사들의 물량을 충족하기 어려워 내년 이후로 공급 시기를 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양산시설이 구축되면 내년 중반 이후에는 원활한 VIB 공급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기의 발전부터 수요로 이어지는 벨류체인 중에서, 스탠다드에너지는 발전 영역에서는 고출력 부문과 수요 영역에서는 AI·데이터센터와 실내용 ESS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데이터센터 ▲공장 ▲빌딩 ▲도심 전기차 충전소 ▲지하철 ▲전기선박 등이 VIB 독점 시장이 될 전망이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니켈·코발트·망간(NCM) ESS와는 경쟁 영역이 다르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Al, 데이터센터 등과 같이, 절대적인 화재 안전성이 요구되면서 급속한 충방전 성능이 필요한 ESS 분야는 VIB만이 가능한 시장이며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전기차용 충전소를 위한 고출력 ESS 실증을 마친 상태다. 김 대표는 "현재 고객사와 협의가 진행 중인 사업이 있다"며 "일본 시장은 내년 VIB 공급할 예정이고, 미국 시장도 우선 타겟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이동영 최고기술책임자(CTO) 주관으로 VIB 셀 관통 시연도 진행됐다. 실험복과 실험용 보안경을 착용한 직원이 성인 남성 손바닥만 한 VIB 셀에 드릴로 구멍을 3번 뚫었지만, 리튬 배터리와 달리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
스탠다드에너지가 진행한 화재 실험 영상에는 토치를 이용해 VIB 셀에 불을 붙이더라도 불꽃이 일지 않고 자연 소화되는 모습도 담겼다.
ESS 시장은 LFP 기반의 중국 업체가 시장 점유율 87%를 차지하고 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출력을 높이고 설치 용량을 줄이면 도입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한 고객사는 LFP 대비 75% 비용으로 VIB 도입이 가능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VIB 핵심 원료인 바나듐의 중국 의존도와 관련해선 "전략적 투자자 관계인 롯데케미칼로부터 소재를 공급받고 있는데, 현재도 중국 100% 의존이 아니다. 호주 등 국가에서의 채굴 경제성이 갖춰지면 앞으로 의존도를 더 낮출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VIB는 ESS에 가장 최적화된 배터리로서, 리튬계열 배터리가 모바일용 시장에서 가졌던 경쟁우위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생산 및 판매할 파트너를 국내외에서 만들어 VIB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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