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앞에서 죽어가길"… 의사 커뮤니티 '뺑뺑이' 조롱글

유찬우 기자 2024. 9. 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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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커뮤니티에서 '응급실 뺑뺑이'를 두고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 대해 다른 의사 및 의대생들은 "개돼지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어라" "생을 마감할 뻔해야 의사에 대해 감사함과 존경심을 갖게 된다" "조선인이 응급실 돌다 죽어도 아무런 죄책감도 들지 않는다" "응급실에 못 간다고? 어쩌라고" "너희가 우릴 이렇게 만들었다" "우린 국민 엿 먹으라고 늦는 게 아니라 죽으라고 눕는 거다" "이럴수록 우리의 가치만 계속 상승할 뿐" 등 이해하기 힘든 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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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로 사망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의사 커뮤니티에서 이들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 게시된 진료 지연 안내문. /사진=뉴스1
의사 커뮤니티에서 '응급실 뺑뺑이'를 두고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사, 의대생 커뮤니티 글 내부 폭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누군가가 의사 내부 커뮤니티 글을 캡처해 공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의사로 추정되는 누리꾼 A씨는 "난 증원 그런 거 관심 없고 오로지 X센징(조센징·조선인을 비하하는 표현)에 대한 복수만 필요하다"며 "X센징들이 하루에 1000명씩 응급실 앞에서 울부짖으며 죽어가길 원한다"고 적었다.

이어 "길바닥에서 피 토하면서 죽어갈 때가 되면 그때 백지수표 갖고 오라고 하면 된다"며 "이번 사태가 어떻게 끝나든 개센징들을 계속 혐오할 것이다. 히틀러가 이해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에 대해 다른 의사 및 의대생들은 "개돼지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어라" "생을 마감할 뻔해야 의사에 대해 감사함과 존경심을 갖게 된다" "조선인이 응급실 돌다 죽어도 아무런 죄책감도 들지 않는다" "응급실에 못 간다고? 어쩌라고" "너희가 우릴 이렇게 만들었다" "우린 국민 엿 먹으라고 늦는 게 아니라 죽으라고 눕는 거다" "이럴수록 우리의 가치만 계속 상승할 뿐" 등 이해하기 힘든 발언을 이어갔다.

윤석열 정부를 향한 조롱 글도 쏟아졌다. 이들은 "아직 정부가 정신 못 차린 것 같다" "곤장을 쳐야 말을 듣는 조선" "국가가 우리를 국민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당방위다" "다 죽어버려라" "정부와 국민을 궤멸시켜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아울러 최근 응급실에 근무하는 의사 신상정보가 담긴 블랙리스트가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보건복지부 측은 이를 두고 "진료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사기와 근로의욕을 꺾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의협은 "응급실 블랙리스트로 의료계 내 갈등이 불거지고 국민들께 우려를 끼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명단 유포 피해자 직접 고발 없이 정부 유불리에 따라 선별적으로 수사하는 경찰의 행태에도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유찬우 기자 threeyu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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